美재무 “韓, 환율 저평가 따른 상계관세 우려말라”

세종=송충현 기자

입력 2020-02-24 03:00 수정 2020-02-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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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홍남기 부총리와 양자면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사진)이 한국에 “환율 저평가로 인한 상계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22일(현지 시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방문해 므누신 장관과 양자 면담을 갖고 이 같은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23일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므누신 장관에게 “한국 정부는 외환 정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며 “상계관세 부과 대상이 되는 환율 저평가 기준을 구체적이고 객관적으로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므누신 장관은 “현 시점에서 한국이 상계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미국은 4월 6일부터 특정 국가가 환율시장에 개입해 환율 저평가를 유도하면 이를 불공정한 보조금으로 간주해 미국 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상계관세를 요구할 방침이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란 제재와 관련해 인도적인 물품 교역 재개 등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풀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므누신 장관은 “실무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와 므누신 장관은 지난해 10월 한미 인프라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뒤 실무선에서 이뤄지는 협의 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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