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해지나 했는데”…‘코로나19’ 재확산에 기업들도 비상

뉴스1

입력 2020-02-21 16:23 수정 2020-02-2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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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출처=구미시)

잠잠해지는 듯했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지역사회로 확산되면서, 기업들도 비상에 걸렸다.

중국 내 한국기업들의 공장이 지난 19일을 기점으로 대부분 정상가동에 들어가며 한숨 돌리는 듯 했지만,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태가 새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막기 위해 선제적 조치를 취하는 등 확산 방지에 모든 노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그중에서도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코로나19’가 급격히 퍼진 대구와 경북 청도와 인접해 있는 만큼, 구미 또한 안전지대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구미국가산업단지에는 삼성전자와 삼성SDI,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2600여개사가 입주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구미공장의 비상대응활동을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 대구·청도 지역 이동 자제와 함께, 대구 지역 확진자와 동일한 장소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임직원을 파악해 필요시 공가를 부여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출장 자제와 내·외부 행사 중단, 공장 출입자 전원 체온체크와 방역 강화, 열화상 카메라 운영, 모든 구성원 마스크 착용, 조직별로 순차적 식당 이용 및 손소독제 비치 등 바이러스 확산방지활동을 더욱 강화해 지속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날부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업장 간 출장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 출장은 연기하거나 화상회의로 대체하고 있다. 또한 증상이 없더라도 예방적 차원에서 대구·경북 지역을 다녀온 인원의 경우 자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도 구미사업장 내 방역체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기숙사와 통근버스 등 임직원들의 접촉이 많은 지역들에 대한 방역 조치도 더욱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SK하이닉스는 이천캠퍼스 내 교육장(유니버시티·SKHU)에서 교육 받던 신입사원이 대구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밝혀지고, 또 다른 신입사원 한 명이 폐렴 증상으로 사내병원을 찾으면서 교육장 건물을 폐쇄시켰다.

이와 함께 이 신입사원들과 동선이 조금이라도 겹칠 가능성이 있는 직원 800여명에 대해선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다. 정부 가이드라인보다 더 강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SK하이닉스는 다만 이들 두 신입사원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교육장 내 위치한 사내병원의 폐쇄 조치는 해제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직원들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는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경제계 행사들도 ‘코로나19’로 인해 축소 진행되는 모습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날(20일) 열린 의원총회를 서면회의로 대체했고,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이날 정기총회를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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