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책임경영 강화”… 김동관 사내이사 맡는다

허동준 기자

입력 2020-02-21 03:00 수정 2020-02-21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부시家 인사-손정의 참모 출신 등… 신임 사외이사 후보 4명 확정
태양광 작년 영업익 2235억 최대… 손실 큰 폴리실리콘 사업은 철수


태양광에너지, 석유화학을 주력으로 하는 한화솔루션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전략부문장(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또 미국 정치 명문인 부시 가문 인사, 일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전 측근 등을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한화솔루션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김 전략부문장을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올리는 안건을 확정지으며 ‘책임경영’을 선언했다. 김 부사장이 전략부문장을 맡고 있는 만큼 이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의사결정에 무게감을 더한다는 취지다. 또 미국 국적의 어맨다 부시 세인트오거스틴캐피털파트너스 파트너(41·여)와 일본 국적의 시마 사토시 전 소프트뱅크 사장실장(62), 박지형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52), 서정호 법무법인 위즈 변호사(51)가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됐다. 부시 파트너는 에너지 및 석유화학 전문 컨설팅 기업 출신으로 에너지 업계에 풍부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한화솔루션 측의 설명이다. 또 손 회장의 참모 출신으로 알려진 사토시 전 실장은 미래 신사업 방향성에 대한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이날 태양광 소재인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한화솔루션 측은 “(중국의 저가 공세로) 폴리실리콘 판매 가격이 생산원가의 절반 정도에 그치는 상황이라 가동률을 높이면 높일수록 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철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9조5033억 원, 영업이익 3783억 원을 냈지만 당기순이익은 폴리실리콘 생산설비의 잔존가치를 손실에 반영하면서 순손실 2489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사업부문별로는 태양광 부문이 지난해 1∼4분기 연속 흑자를 거두며 연간 영업이익 2235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석유화학 업황이 나빠지면서 케미컬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2.3%, 52.4% 줄어들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