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위에 예술이…

신희철 기자

입력 2020-02-21 03:00 수정 2020-02-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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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거 르쿨트르, 갤러리아명품관서 4억원 시계 선봬
그랜드세이코, 론칭 60주년 기념 한정판 모델 출시


겨우내 두꺼웠던 옷차림이 얇아질수록 시계는 진가를 발휘한다. 소매가 긴 패딩이나 코트에 감춰왔던 손목이 허전하게 드러나는 것과 반짝이는 포인트 아이템이 있는 것은 천지 차이다. 2020년 당신의 손목을 빛내줄 시계를 찾아보자.

에르메스 스켈레톤 워치

에르메스는 독특한 스켈레톤 워치 신제품을 출시했다. 투명한 사파이어 크리스털 대신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갈수록 블랙에 가깝게 어두워지는 크리스털을 적용했다. 가운데가 투명하고 다이얼 바깥쪽은 그러데이션 블랙에 가깝기 때문에 아라비아 숫자와 도트 인덱스를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다이얼 상단에 위치한 에르메스 파리 로고는 글라스 위에 둥둥 떠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투명한 글라스 안쪽으로 무브먼트(구동장치)를 마음껏 볼 수 있다. 에르메스의 우아한 디자인 속에 복잡하고도 정밀한 시계 메커니즘이 녹아들어 있는 모습이다. 케이스 직경은 40mm이며, 30m 생활 방수를 지원한다. 파워리저브(태엽을 감아 놓으면 서서히 풀리며 시계가 구동하는 시간)는 42시간이다. 스트랩은 블랙 악어가죽 이외에 그레이 계열인 그라파이트, 블루 계열인 아비스 블루, 브라운 계열인 하바나 등이 있다. 국내 매장에선 2월 말부터 만나볼 수 있으며, 가격은 1000만 원 대다.


예거 르쿨트르 듀오미터 스페로투르비옹

갤러리아명품관은 29일까지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 특별 전시를 진행한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4억 원 상당의 ‘듀오미터 스페로투르비옹’ 제품을 비롯한 마스터 피스들을 선보인다. ‘듀오미터 스페로투르비옹’은 예거 르쿨트르의 워치 메이킹 기술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중력으로 인한 오차를 상쇄하는 장치인 ‘투르비옹’에 20도 기울어진 중심축을 하나 더 추가해 투르비옹이 허공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다.

이 외에 기존 랑데부 컬렉션을 재해석해 168개의 다이아몬드를 프롱(Prong) 기법으로 촘촘하게 세팅한 ‘데즐링 랑데부 문’을 만나볼 수 있다. 워치 메이킹 기술에 수공예 기술을 더해 각각 3.6mm, 4.7mm인 얇은 두께의 다이얼을 구현해 낸 ‘마스터 울트라 씬 스켈레트’ 2종도 함께 선보인다.

오메가 드 빌 트레저 컬렉션

오메가는 특별한 여성을 위한 선물로 ‘드 빌 트레저(De Ville Tr´esor) 컬렉션’ 신제품을 추천했다. 직경 36mm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케이스 측면을 따라 물 흐르듯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우아함을 표현했다. 다이얼에는 핑크 골드톤의 로마 숫자를 더해 포인트를 줬다. 시와 분을 표시하는 핸드는 18K 골드 소재로 제작됐다. 시계 뒷면엔 꽃잎 모양의 패턴을 레이저로 새겨 개성을 더했다. 국내 출시 가격은 620만 원.

피아제 폴로 워치

피아제는 캐주얼한 감성이 더해진 ‘폴로 워치’를 내놨다. 산뜻한 컬러가 스포티한 룩을 완성하는데 도움을 준다. 톤온톤 컬러의 폴딩 클래스프와 그린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이 조화를 이룬다. 피아제가 자체 제작한 오토매틱 무브먼트는 사파이어 케이스백을 통해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파워리저브는 약 50시간이며, 가격은 1140만 원.

그랜드 세이코 SBGH281G

그랜드 세이코는 브랜드 론칭 6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모델 ‘하이-비트 36000 리미티드 에디션 SBGH281G’를 출시했다. 일오차 ‘+5∼―3초’ 수준의 높은 정확도 및 55시간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는 9S85 무브먼트가 사용됐다. 60주년을 기념해 다이얼 로고는 금색으로, 초침은 생생한 붉은색으로 제작해 일출과 새로운 새벽이 가져오는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표현했다. 전 세계 1500개 한정 판매되며 국내에는 4개만 입고된다. 가격은 870만 원.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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