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머리 김준수 귀환…더 강해지고 깊어진 ‘드라큘라’

뉴스1

입력 2020-02-20 14:38 수정 2020-02-2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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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드라큘라’ (오디컴퍼니(주) 제공)
‘드라큘라’가 완벽하게 귀환했다. 가수 겸 뮤지컬배우 김준수는 4년 만에 돌아온 ‘드라큘라’를 통해 한층 더 깊어지고 강렬한 모습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뮤지컬 ‘드라큘라’(프로듀서 신춘수, 연출 데이빗 스완)는 지난 11일 샤롯데시어터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드라큘라’는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 스토커(Bram Stoker)의 동명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천 년의 세월 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를 다루며,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뱀파이어와 프랭크 와일드혼의 드라마틱한 음악이 어우러진 판타지 로맨스 장르다.

지난 19일 공연에는 지난 초연, 재연에 이어 세 번째로 드라큘라로 분한 김준수와 함께 미나 역의 임혜영, 반 헬싱 역의 손준호, 조나단 역의 이충주, 루시 역의 김수연 등이 무대에 올라 완벽한 호흡을 과시했다.

뮤지컬 ‘드라큘라’ (오디컴퍼니(주) 제공)
앞서 자신만의 드라큘라를 만들어내 큰 사랑을 받은 김준수는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라 더욱 깊어지고, 강해진 모습을 보였다.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무대에 선 김준수는 변함없는 실력으로 무대를 장악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준수만의 상징적인 ‘붉은 헤어’는 무대에서 더욱 빛났고, 그 만큼 드라큘라라는 초인적인 존재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했다.

여기에 김준수 특유의 음색과 폭발적인 가창력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는데, 이는 자신만의 드라큘라를 만들어 내는 데 힘을 보탰다. 또한 평생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지고지순한 마음, 사랑하는 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심리를 디테일한 내면 연기로 표현해 무대를 장악했다.

운명적인 사랑을 두고 갈등하는 미나를 그려낸 임혜영은 호소력 짙은 가창력은 물론 세밀한 감정 연기로 고뇌에 빠진 모습을 시작으로 운명을 받아들이기 까지, 모든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드라큘라에게 복수를 하러 나선 뱀파이어 헌터 반 헬싱으로 붛난 손준호는 드라큘라와는 정반대의 매력을 더했다. 강인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함께 극 말미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까지 선사하며 다채로운 감정선을 그려낸다.

뮤지컬 ‘드라큘라’ (오디컴퍼니(주) 제공)
특히 지난해 제대 후 첫 번째 복귀작인 뮤지컬 ‘엘리자벳’ ‘엑스칼리버’의 흥행에 이어 새롭게 돌아온 ‘드라큘라’로 뮤지컬 데뷔 10주년을 시작한 김준수가 매회 색다른 매력을 펼쳐 보일 가운데, 어떤 모습으로 무대를 장악할지 이목이 쏠린다.

2020 뮤지컬 ‘드라큘라’는 초연, 재연에서 세세한 수정 작업을 진행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제작진 측에 따르면 ‘드라큘라’의 아내였던 ‘엘리자벳사’의 초상화를 추가로 등장시키고, 그와 관련한 대사들을 변경해 드라큘라와 미나의 인연을 보여주면서 드라큘라가 미나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스토리에 타당성을 높였다.

또한 영상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블랙 스크린을 설치했으며, 스탠딩 세트를 플라잉 세트로 전환하는 등 샤롯데씨어터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더욱 극적인 연출을 보여주기 위해 장비와 세트를 보강했다. 특히 이전보다 객석과 무대가 가까워져 소품의 디테일도 높였고, 신비스러운 효과를 비주얼 적으로 표현해내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 극에 몰입도를 더했다.

한편 ‘드라큘라’는 오는 6월7일까지 공연이 이어진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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