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日불매때도 감축안한 김포∼하네다 노선 줄여

서형석 기자

입력 2020-02-20 03:00 수정 2020-02-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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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L, 내달 하루 왕복 1회 감편
싱가포르항공도 5월까지 인천行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형 외국항공사들이 한국 노선 감축에 나섰다. 중국 노선이 멈춘 데 이어 동북아시아 전체 항공시장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일본항공(JAL)은 현재 하루 3회 왕복 운항하는 서울 김포국제공항∼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노선을 3월 2일부터 28일까지 2회 왕복으로 줄이기로 했다. 중국을 제외한 김포공항 국제선 노선 중 코로나19로 운항이 줄어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JAL, 전일본공수(ANA)가 하루 3회씩 왕복하는데도 고정적인 비즈니스 수요가 많은 황금 노선이다.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한일 노선 승객 수가 전년 대비 11.7% 감소할 때도 1.4%만 줄어드는 데 그쳤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된 올해 김포∼하네다 노선은 지난해와 비교해 승객 수가 1월 9.4%, 2월(1∼18일) 16% 줄었다. 항공사별로도 이달에만 1년 전보다 대한항공 27%, 아시아나항공 15.8%, JAL 4.4%, ANA 15.8% 감소했다. JAL은 하루 2회 왕복 중인 부산 김해국제공항과 도쿄 나리타국제공항을 잇는 노선도 이달 승객이 1년 전보다 30.7% 줄면서 3월 2일부터 29일까지 하루 1회 왕복만 하기로 했다.

싱가포르항공도 한국 노선을 줄인다. 하루 3회 왕복인 인천∼싱가포르 노선은 24일부터 5월 22일까지 2회 왕복으로 줄어들고, 주 4회 왕복 중인 김해∼싱가포르 노선은 27일과 3월 3일, 7일 사흘간 운항을 멈춘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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