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노리는 ‘골프 황제’ 우즈, ‘선택과 집중’ 전략 통할까

이헌재 기자

입력 2020-02-19 22:27 수정 2020-02-1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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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제’ 박인비(32)처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의 올해 목표 중 하나는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이다.

하지만 가는 길이 다르다. 박인비는 올 초부터 ‘다 걸기’에 나섰다. 연초부터 미국과 호주를 오가며 4개 대회를 모두 뛰었다. 16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호주오픈에서는 우승까지 차지하며 세계랭킹을 11위까지 끌어올렸다. 한국 선수 중에는 5번째로 높은 순위다. 올림픽은 세계 랭킹 15위 이내인 경우 한 국가 당 4명까지 출전할 수 있어 한 계단만 더 올라서면 꿈을 이룰 수 있다.

이에 비해 우즈의 전략은 ‘선택과 집중’이다. 우즈는 20일(현지시간)부터 멕시코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 불참한다. 총 상금이 1000만 달러가 넘는 특급대회를 미련 없이 건너뛰기로 했다.

2020년을 세계랭킹 6위, 미국 선수 4위로 시작한 우즈는 올해 두 대회만 출전했다. 그나마 지난 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컷을 통과한 선수 중 최하위인 68위에 그쳤다. 세계 랭킹은 9위, 미국 선수 중에는 6위로 밀려 올림픽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우즈는 느긋한 모습이다. 3주 가까이 쉬다 내달 5일 시작되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플로리다 주 베이힐 골프장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우즈는 그 동안 8번이나 우승했다. 올 초 골프 전문가들은 이 대회를 우즈의 역사적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83번째 우승이 가장 유력한 대회로 꼽았다. 우즈는 역대 PGA 통산 최다승 타이인 82승을 기록 중이다.

4월 9일 개막하는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역시 그가 노리는 대회다. 우즈는 지난해 14년 만에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통산 4번째 ‘그린재킷’을 입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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