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임채빈 합세…“경상·수도권 꼼짝마”
정용운 기자
입력 2020-02-19 05:45 수정 2020-02-19 05:45
25기 임채빈.
■ 경륜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경북권 신생 ‘수성팀’
류재열·김민준·김원진 등 주축으로
25기 신인들 가세로 신구조화 완성
25기 신인들 가세로 신구조화 완성
지난해 9월 29일 공식적으로 출범한 경륜 수성팀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수성팀은 19기 수석 졸업생 류재열(19기, 33세, S1)을 중심으로 과거 대구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특선급 김민준(22기, 28세, S1), 김원진(13기, 38세, S3)과 우수급 강자이며 류재열의 형인 류재민(15기, 35세, A1)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역대급 괴물 신인 임채빈(25기, 29세, S3)을 비롯해 차세대 기대주인 김우영(25기, 28세, B1), 안창진(25기, 30세, A3), 노형균(25기, 26세, B1) 등이 가세하며 전력이 급상승했다. 24 기에서도 명경민(24기, 28세, A2), 배준호(24기, 29세, B1), 송종훈(24기, 28세, B1) 등이 합류했다. 대구팀의 간판선수가 대거 이적했고, 대어급 젊은 피를 보강해 사실상 경북권을 대표하는 팀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25기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가세해 전체적인 짜임새도 좋아졌다. 25기 수석 졸업생 임채빈은 9일 일요 우수급 결승까지 8연승을 기록하며 데뷔 한 달 만에 초고속으로 특선급에 특별승급했다. 그랑프리 4관왕에 빛나는 정종진을 비롯한 슈퍼 특선반 선배와의 대결이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선발급에서 8연승하며 우수급으로 특별승급한 안창진, 최근 3연승으로 기세를 올린 김우영과 연속 입상을 이어 가고 있는 노형균(2승, 2착 4회)도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성팀은 신인 못지않게 주축 선수들의 활약도 대단하다. 김민준(3승, 2착 2회)은 지난해 연말부터 상승세를 보이더니 1일 토요 특선급에서 강력한 입상후보인 김현경을 따돌리며 1위로 입상했다. 광명 6회차(2월7∼9일) 금요 특선급에서는 김현경, 정재완을 따돌리며 1위, 토요 특선급에서 23기 수석 졸업생 강호를 따돌리며 1위를 이어갔다. 최근 결승에 자주 진출하는 상승세다.
우수급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명경민(1승, 3착 2회)도 1월 26일 일요 우수급에서 강력한 입상후보 정대창, 김주한, 노태경을 따돌리며 1위를 하는 이변을 만들었다. 선발급의 배준호(3승, 2착 2회), 송종훈(3승, 2착 1회) 역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박정우 경륜위너스 예상부장은 “수성팀의 강점은 전성기를 맞은 고참과 신예들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는 점이다”며 “훈련에 욕심내는 선수들로 인해 자연스럽게 뭉쳤다라고 류재열이 밝힐 만큼 결속력과 조직력도 그 어느 팀에게 뒤질 게 없다”고 평가했다. 또한 “류재열, 임채빈이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기반을 견고히 했다는 점에서 경상권 연대를 비롯해 연합 세력인 수도권, 충청권에게도 압박을 주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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