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코로나19 여파 비상경영 선포

김재범 전문기자

입력 2020-02-18 15:24 수정 2020-02-1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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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포함 전 임원 일괄사표, 급여 일부 반납
중국·동남아 노선축소, 전 직종 10일 무급휴직


아시아나항공(사장 한창수)이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지난해 매출 부진과 올 초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인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결정이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19일 임직원들에게 보낼 담화문을 통해 “2019년 한일관계 악화에 이어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수요가 크게 위축되어 회사가 위기에 직면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비용 절감 및 수익성 개선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비상경영의 일환으로 아시아나항공은 19일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원이 일괄사표를 제출사고 특단의 자구책 실천에 앞장서기로 결의했다. 아시아나항공 전 임원들은 급여를 30% (사장 40%) 반납하고, 모든 조직장들도 급여 20% 반납에 나선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공급좌석 기준 중국 노선을 약 79% 축소하고, 동남아시아 노선도 약 25% 축소시켜 운항, 캐빈, 정비 등 유휴인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일반직, 운항승무직, 캐빈승무직, 정비직 등 전 직종에 걸쳐 무급휴직 10일을 실시한다.

아울러 비용 절감을 위해 14일에 잡혀 있던 창립 32주년 기념식을 비롯해 사내외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창립기념 직원 포상도 중단했다. 향후 수익성과 직결되지 않는 영업 외 활동을 대폭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17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일반노조, 아시아나항공 열린 조종사 노조 등 3대 노조와 함께 ‘위기 극복과 합리적 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아시아나항공 노사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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