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하던 암호화폐 ‘숨고르기’…비트코인 1147만원
뉴스1
입력 2020-02-18 10:19 수정 2020-02-18 10:19
© News1 DB
비트코인이 최근 수일간 지속된 급등세를 멈추고 1100만원 선을 유지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18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2.44% 하락한 9666달러(약 114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6일 1만달러(약 1187만원) 선이 붕괴된 이후 우하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상승세가 주춤한 이유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 움직임에 따른 일시적인 숨 고르기 현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초 800만원 수준에 그쳤던 비트코인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 격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중앙정부의 관리를 받지 않는 비트코인은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 금과 같은 일종의 안전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지난 13일 비트코인은 연고점인 1만425달러(약 1237만원)까지 치솟으며 거래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시세차익을 노린 대규모 투기세력 탓에 주춤하기 시작했다.
경제학자 알렉스 크루거는 “고래가 유발한 폭락장을 불러일으킨 원인”이라며 일부 고래의 비트코인 덤핑으로 시장 전체가 흔들리자 투자자들이 매도세를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오는 5월 초로 예고된 ‘비트코인 반감기’로 인해 다시 상승국면을 맞이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비트코인은 복잡한 수학문제를 해결해서 채굴되는 방식이다. 채굴에 따른 보상인 비트코인 공급은 4년에 한 번꼴로 절반으로 준다. 이를 반감기라 한다.
이번 반감기는 지난 2012년 11월과 2016년 7월에 이어 세 번째다. 두 번째 반감기 당시 비트코인 시세는 약 2배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바이낸스에 따르면 올해 반감기는 오는 5월5일 전후로 진행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 있었던 반감기에 큰 폭으로 가격이 뛰어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고래투자자들이 반감기를 앞두고 가격을 크게 떨어뜨리고 다시 상승국면 진입을 꾀할 가능성도 존재해 당장 시세를 예측한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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