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초미세먼지 눈에 띄게 줄이겠다”

강은지 기자

입력 2020-02-18 03:00 수정 2020-02-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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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연평균 농도 20μg 목표

정부가 올해 m³당 연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20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 분의 1g)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연평균 농도(23μg)보다 13% 낮은 수준이다. 정부가 전국 연평균 농도를 정책 목표로 정한 건 처음이다.

환경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업무 계획을 세웠다고 17일 밝혔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계절관리제와 올해부터 시행되는 대규모 감축 정책을 중심으로 미세먼지를 과감하고 효율적으로 감축하겠다”고 설명했다.

대기오염물질을 허용된 양만 배출해야 하는 ‘총량관리제’ 적용 사업장이 4월부터 기존의 수도권 407곳에서 전국 1094곳으로 늘어난다. 해당 사업장 굴뚝에는 오염물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자동측정기기(TMS)를 설치해야 한다. 환경부는 총량관리제를 통해 대형 사업장의 오염물질 배출량이 전년 대비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환경부는 경유차 감축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기 폐차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고, 어린이 통학버스도 경유차에서 액화석유가스(LPG)차로의 전환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경유 외엔 대안이 없다 여겨졌던 화물차도 전기화물차 생산이 확대되고 수소화물차 기술 개발이 올해까지 마무리되면 저공해차로의 전환이 원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는 중국과의 공조를 더 촘촘히 하는 동시에 초미세먼지의 이동 감시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6월에 한중 양국이 계절관리제 성과를 공유하는 공동 발표를 추진하고, 베이징 주변 지역을 전략적 협력지역으로 선정해 중점 저감 사업을 벌인다. 19일 발사 예정인 정지궤도 환경위성(천리안 2B호)의 관측값과 지상·선박 등에서 이뤄지는 관측값을 연계해 동북아 지역 전체의 미세먼지 움직임을 분석할 계획이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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