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車생산, 세계 7위 유지…멕시코와 격차 좁혀

뉴시스

입력 2020-02-17 10:42 수정 2020-02-1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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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지난해에 이어 세계 자동차 생산국 7위 자리를 유지했다.

2015년까지 세계 5위였던 국내 자동차 생산 대수는 2016년 인도에 밀려 6위로, 2018년 멕시코에 밀려 7위로 떨어졌으며, 지난해 역시 순위 탈환에 성공하지 못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17일 발표한 ‘2019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8년에 이어 세계 자동차 생산국 7위에 그쳤다. 다만 세계생산점유율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대 자동차 생산국의 순위는 중국·미국·일본·독일·인도·멕시코·한국·브라질·스페인·프랑스 순으로 2018년과 같았다.

세계 자동차 생산도 전년대비 4.9% 감소했으며, 10개국 중 브라질과 스페인을 제외한 8개국의 생산이 줄었다. 전세계적인 생산 감소 현상은 미국·중국·인도·러시아 등 주요시장 침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자동차 생산 1위인 중국은 전년대비 7.5% 감소한 2571만대를 생산, 2년 연속 역성장을 나타냈다.

뒤를 이어 2위 미국은 3.7% 감소, 3위 일본은 0.5% 감소, 4위 독일은 8.1% 감소, 5위 인도는 12.7% 감소, 6위 멕시코는 3.1% 감소를 각각 나타냈다.

우리나라도 1.9% 생산이 줄었다. 반면 8위 브라질은 2.3% 생산이 늘었고 증가, 9위 스페인 역시 01.% 증가세를 보였다. 10위 프랑스는 1.8% 감소세를 나타냈다.

10대 생산국 중 세계생산감소율 4.9%보다 낮은 감소율을 보인 한국·미국·일본·멕시코 등 4개국은 세계생산에서의 점유율이 높아졌다. 한국은 0.1%p, 미국은 0.2%p, 일본은 0.5%p, 멕시코는 0.1%p 점유율이 각각 상승했다.

우리나라 생산의 경우 전년대비 1.9% 감소한 395만대로 나타났으나, 상대적으로 생산감소율이 적어 세계생산점유율은 2018년 4.1%에서 2019년엔 4.2%로 높아졌다. 우리나라와 6위 멕시코 간 자동차 생산대수의 격차 역시 2018년 7만2000대에서 지난해 2만2000대로 줄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정만기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쌍용차의 무분규 임단협 등 생산여건 호전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갈등을 보이고 파업단행 등 임단협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생산 차질, 물량 배정 축소 등을 초래해 세계 6위 생산국 탈환의 기회를 놓쳐버렸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 회장은 “미래차 위주의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세계시장 침체로 주요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장성자동차의 GM 인도 탈레가온 공장 인수, 지리자동차의 유럽 진출 등 중국 업체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특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신속 확대(6개월 또는 1년), 파견과 대체근로 허용, 노사협상 주기 확대(현 1년에서 3-4년) 등으로 노동유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임금안정 속 생산성 제고에도 노사가 머리를 맞대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도 연구개발(R&D) 생산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과 법인세 인하 등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적극 기울여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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