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안전한 산업 없다…사스 충격 뛰어넘을 것”

뉴스1

입력 2020-02-16 11:19 수정 2020-02-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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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 News1

코로나19(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유통·항공·호텔·화장품 등 대부분 산업의 피해가 예상되며, 그 경제적 파급력은 지난 2002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의 충격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6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산업별 영향 보고서를 발간해 이처럼 밝혔다. 연구소는 “코로나19에 안전한 산업은 없다”며 “코로나19가 세계적 전염병으로 대유행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경제적 파급력은 사스 충격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했다.

연구소는 중국의 생산 비중이 높은 섬유, 가죽·신발, 전자 광학기기, 기계,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중국과의 높은 경제적·지리적 연결성으로 산업 전반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중국인 관광객 축소와 외출 자제 등으로 인한 소비위축으로 여행·숙박·면세·항공·화장품 산업에 대한 타격이 우려되고, 중국 현지 공장의 생산 중단 장기화로 전자기기·운송장비·기계·화학 등 산업에도 타격이 예상된다고 했다.

연구소는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을 가장 많이 받는 산업으로 유통업을 꼽았다. 김문태 수석연구원은 “점포당 매출액이 크고 해외 입출국객 변화에 민감한 면세점의 타격이 클 것”이라며 “최근 면세점 고성장이 외국인 매출 급증에 따른 것임을 감안할 때 큰 폭의 성장세 둔화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항공업도 울상이다. 전체 국제선 노선(여객수) 중 20%가량이 중국 노선이고, 중국 공장 가동중단으로 인한 항공 화물 물동량의 감소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단체 활동에 대한 거부감으로 각종 행사와 모임이 취소되면서 호텔업도 부대시설 매출 등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중국인 고객이 많은 화장품 업체들도 긴장하고 있다.

안혜영 연구위원은 “중국발 충격이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기업들은 부품 및 소재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대체 수입선 확보, 수출 다변화 등을 통해 위험을 분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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