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휘청’ 中소비주 회복되나…“아직은 기술적 반등”

뉴스1

입력 2020-02-16 07:25 수정 2020-02-1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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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로 휘청거리던 중국 소비주가 저점 대비 많게는 10% 넘게 상승하며 회복 기미를 보인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과도한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보며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면세점 대장주인 호텔신라 주가는 9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사이에 10% 넘게 빠졌던 지난달 28일 종가와 비교하면 11.2% 회복한 수치다. 하지만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직전인 지난달 17일 종가에 비해선 여전히 10.8% 빠져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상반기 중국 내수 소비경기 위축과 중국인 보따리상의 국내면세점 구매 급감을 감안하면 호텔신라의 1분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6월께 코로나19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 3분기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추정치)를 넘어섰던 신세계도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양새다. 지난 14일 신세계 주가는 전일대비 보합인 29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12일에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으로 주가 30만원 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에는 못미치고 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면세점은 코라나19 사태 여파로 매출이 35~45% 감소했으며 당분간은 대외 환경에 따라 변동성이 큰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표적 중국 소비주인 화장품 관련주도 빠른 속도로 회복 중이다. 다만 개별 기업 실적에 따라 회복 속도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LG생활건강 주가는 138만9000원으로 저점(1월28일) 대비 9.8% 올랐으며 코로나 확산 이전(1월 17일) 대비 1.2% 못미치는 수준이다. 중국 내수 소비 둔화 등에 따라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지만 음료, 생활용품 등으로 다각화된 사업으로 인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제한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9만500원으로 지난달 28일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2% 더 빠졌다.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못미친 점까지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최재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 변수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도 “코로나 사태가 완화되는 국면에서는 실적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카지노 업체인 파라다이스 주가는 1만9550원까지 상승하며 이달(1월 31일 종가 1만7000원)들어 15% 올랐다. 다만 한달 전(1월 15일)의 2만1600원과 비교하면 약 10% 가량 빠진 수준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 반등은 과도한 주가 하락에 대한 반발 매수 효과”라며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불확실성을 감안한다면 낙폭과대 이상 주가 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또 “지금은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중장기 펀더멘털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호텔신라, 신세계 등 메이저 종목 조정시 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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