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상위 250개 유통기업, 유럽·미국 대부분…韓기업 5개”

전 세계 상위 250개 유통기업(2018회계연도 매출액 기준)에 유럽 기업 88개, 미국 기업 77개가 포함됐으며, 한국 기업은 5개가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딜로이트 글로벌이 발간한 ‘딜로이트 글로벌 유통업 강자 2020(Global Powers of Retailing 2020)’보고서를 인용해 이처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50개 유통기업 중 유럽 기업은 88개로 가장 많으며 전체 매출의 34.4%를 차지했다. 미국 기업은 77개로 다소 적었지만 전체 매출은 44.8%였다.

1위는 미국의 ‘월마트’(Wal-Mart Stores, Inc.), 2위는 미국의 코스트코(Costco Wholesale Corporation), 3위는 미국의 아마존(Amazon.com, Inc), 4위는 독일의 슈바르츠 그룹(Schwarz Group)이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롯데쇼핑(59위), 이마트(70위), GS리테일(144위), 홈플러스(180위), 신세계(226위) 등 5개사가 250개 유통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세계는 이번에 250개 유통기업 명단에 새로 포함됐다. 서울과 인천공항에 문을 연 면세점을 필두로 백화점에서 매출이 뛰었고 토탈 홈 퍼니싱 기업인 까사미아(Casa Mia) 인수가 주효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250개 유통기업의 총 매출액은 4조7400억달러(약 5600조원)으로, 평균 매출액은 190억달러(22조5000억원)로 조사됐다.

특히 전체 매출액의 32.2%를 상위 10개 기업이 차지했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평균 6.1% 성장해 250개 유통기업 평균 성장률인 4.1%를 상회했다.

정동섭 한국 딜로이트그룹 유통산업 리더는 “글로벌 유통산업을 이끌고 있는 상위기업들은 수년 전부터 과거의 사업방식을 탈피해 구매, 제작, 판매, 운영, 마케팅, 재무 등의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면서 실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국내 유통기업들도 단편적인 기술과 솔루션의 적용을 넘어 기업의 체질 자체를 디지털화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