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 경정 9기 삼총사의 힘찬 물보라

정용운 기자

입력 2020-02-12 05:45 수정 2020-02-1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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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신현경-홍기철(왼쪽부터).

통산 80승 김지훈 9기 대표 스타
신현경·홍기철도 기분좋은 출발

경정이 4주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26일 5회차 경주로 재개한다. 각 기수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활약과 16기 신인들의 도전이 올 시즌 재미를 배가시킬 예정이다. 전체기수 중 가장 적은 인원(3명)인 9기들의 약진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먼저 김지훈(9기, 34세, B1)의 최근 활약이 인상적이다. 2010년 데뷔 첫 시즌에서 단 1승도 없지만, 2015년 12승을 시작으로 매년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 스타트 0.24초와 더불어 1턴 전개까지 안정적인 모습이다. 1코스의 확실한 승부로 2회 2일차 15경주(1월 9일)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현재 통산 80승으로 9기의 대표스타다.

신현경(9기, 40세, B1)은 부상으로 인해 한해 늦게 데뷔해 2011년 프로 입문 첫 승을 기록했지만 저조한 스타트로 이후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개인 최고 시즌은 2016년 평균 스타트 0.26초를 기록하며 거둔 7승. 전개 유리한 코스(1·3 코스)에서의 입상으로 아웃코스에서는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2회 1일차 15경주(1월 8일)에서 4코스 0.14초 스타트에 휘감아찌르기 전개로 첫 승을 신고했다. 개인 통산 28승이다.

홍기철(9기, 41세, B1)은 신인왕 출신이지만 2010시즌 평균 스타트 0.33초에 2승에 불과해 데뷔 성적표는 초라했다. 기복 있는 스타트와 다른 선수보다 무거운 체중(64kg)으로 좋은 모터를 배정받아도 순위 경합에서 후순위로 자주 밀렸다. 2015시즌 개인 최다승인 17승으로 올렸지만, 2016년 F(사전 출발위반)에 발목을 잡히며 6승에 그쳤다. 올해 4회 2일차 10경주(1월 23일)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하며 통산 63승을 기록 중이다.

이서범 ‘경정고수’ 분석 전문위원은 “생존게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경정에서 스타트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으면 언제든지 반등의 기회는 찾아온다.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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