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에…짜파구리 관심↑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2-11 13:22 수정 2020-02-11 13:43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에 농심이 활짝 웃었다. 영화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덩달아 관심을 받았기 때문.

농심은 11일 유튜브 채널에 짜파구리 조리법 소개 영상을 올렸다.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짜파구리를 홍보했다.

트위터 검색창에 한글로 짜파구리를 검색하면 외국인 누리꾼들의 게시물이 줄줄이 올라온다. 짜파구리 조리법을 공유한 것이다.

트위터 사용자 grey****은 “나의 최근 강박은 람돈(Ram-don) 조리법을 보고 나만의 조리법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기생충에서 짜파구리는 라면과 우동을 합친 ‘람돈’으로 표현된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전날 대사관 직원들과 아카데미 시상식을 시청하며 짜파구리를 먹었다.

해리스 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이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을 비롯해 외국어 영화로는 처음 작품상까지 수상하며 오스카 4관왕을 차지했다! 놀랍다!”고 적었다.

짜파구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농심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1시 35분 현재 농심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03% 오른 24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영화에서 짜파구리는 빈부격차를 보여주는 소재로 사용된다. 동익(이선균)의 아들을 위해 충숙(장혜진)이 한우를 넣은 짜파구리를 조리하는 장면이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 10월 미국 할리우드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짜파구리에 대해 “중산층에게 매우 인기가 있다”며 “부자들은 보통 비싸고 건강한 음식만 먹기 때문에 이런 건 잘 안 먹지만 아이들에겐 인기가 있다. ‘애는 애’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이 장면을 삽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그 위에 부자다운 등심 토핑을 한 것”이라며 “그 부분은 내 창작”이라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