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패트롤] 1등 신한금융 공신은 회장님의 ‘매의 눈’

스포츠동아

입력 2020-02-11 05:45 수정 2020-02-1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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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왼쪽)과 윤종규 KB금융 회장. 4대 금융지주사의 2019년 실적에서 신한금융이 KB금융을 제치고 1위를 지켰다. 2020년에도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양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사진제공|신한금융·KB금융

■ 4대 금융지주, 작년 순익 11조 역대급 실적

순익 3조4035억 2년 연속 1위
은행순익 KB금융에 뒤졌지만
M&A 등 비은행 부문서 뒤집어
최대실적 하나, 우리 꺾고 3위

국내 4대 금융지주사의 2019년 실적에서 신한금융이 2년 연속 리딩뱅크를 차지했다. 하나금융은 우리금융과의 3위 경쟁에서 앞섰다.

신한금융은 KB금융과의 리딩뱅크 경쟁에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3조403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3조3118억 원에 머문 KB금융에 앞섰다. 시장의 예측대로 비은행 부문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은행부문 실적에서는 KB국민은행이 당기순이익 2조4391억 원으로 2조3292억 원인 신한은행에 앞섰다.

하지만 비은행 부문에서 신한금융은 당기순이익 1조2112억 원으로 1조843억 원인 KB금융을 앞질렀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과감한 인수·합병(M&A)으로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다.

올해 임기 마지막 해를 맞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통해 막판 스퍼트를 낼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만약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성공하면 리딩뱅크 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3위 경쟁에서는 하나금융이 2조4084억 원의 당기순이익으로 1조9041억 원에 머문 우리금융을 앞섰다. 하나금융은 2005년 12월 지주사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다.

4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전체적으로 순이익 11조278억 원이라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2018년 10조4850억 원보다 5428억 원이나 증가했다. 하지만 좋은 성적표를 받았음에도 마냥 웃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올해 시장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로 인한 예대마진(대출이자에서 예금이자를 뺀 부분)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은행 간 경계를 허무는 오픈뱅킹 확대 시행, 핀테크 기업의 약진도 불안 요소로 꼽힌다.

한편 NH농협금융은 14일 2019년 4분기와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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