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전 공장 10일 ‘셧다운’…中상황에 ‘촉각’

뉴시스

입력 2020-02-10 08:50 수정 2020-02-1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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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 전 공장이 10일 가동을 중단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버스를 제작하는 현대차 전주공장과 기아차 공장이 공장가동을 중단하면서 현대·기아차의 모든 공장이 멈춰섰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부품업체 ‘유라코퍼레이션’, ‘경신’, ‘티에이치엔’ 등 3곳으로부터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받아왔으며, 재고분을 일주일치 가량 비축해 왔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중국 공장이 차질을 빚으며 부품수급 비상 상황에 처했다.

현대차는 지난 4일 오전 울산5공장 2개 라인 중 G70, G80, G90을 생산하는 1라인과 포터를 생산하는 울산4공장 2라인이 가동을 멈춘 것을 시작으로 생산라인별로 탄력적 휴업을 실시했다.

5일에는 벨로스터와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이, 6일에는 투싼과 넥쏘를 생산하는 울산5공장 2라인, 트럭을 생산하는 전주공단이 멈춰선다.

7일에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GV80과 팰리세이드를 비롯해 싼타페, 투싼 등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 아반떼·i30·아이오닉·베뉴를 생산하는 울산 3공장, 팰리세이드·그랜드스타렉스를 생산하는 울산4공장 1라인, 쏘나타·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이 가동을 멈췄다. 버스를 제작하는 전주공장은 10일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기아차의 경우 당초 감산을 통해 공장 가동을 유지할 방침이었지만 부품 수급문제로 10일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키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협력사 공장이 10일부터 가동을 시작하는 만큼 11~12일께부터는 생산라인을 가동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휴업계획에 따르면 GV80와 팰리세이드 등 인기차종을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2공장은 10일로 휴업을 끝내고 11일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나머지 공장들도 12일부터는 모두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주 중국에 있는 현대차그룹의 일부 협력사 공장이 시험가동을 했고, 10일부터 생산재개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직원들이 격리, 도시봉쇄, 감염우려 등의 이유로 출근을 하지 않을 수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중국 협력사 공장이 예정대로 가동될 경우 현대·기아차 역시 예정대로 빠르면 11일부터 공장 가동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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