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文대통령도 왔는데”…신종 코로나에 ‘한국판 CES’도 연기

뉴스1

입력 2020-02-05 15:16 수정 2020-02-0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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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월29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를 찾아 휴대용 뇌 영상 촬영장치를 살펴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29/뉴스1

‘한국판 소비자가전쇼’(CES)‘라 불리는 대한민국 혁신산업대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우려에 따라 연기됐다. 신종 코로나 국내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어나고 의심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다수의 국민이 밀집할 수 있는 주요 행사를 정부가 대부분 취소하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벤처기업부 등 관계기관은 긴급 회의를 열고 오는 17일부터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제 2회 대한민국 혁신산업대전을 연기하기로 했다.

이 행사는 지난해 1월29일 처음 열렸다. 당시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인공지능과 로봇 등 주요 혁신기술이 대거 전시되고 한국 기업 참여가 많았는데, 이를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국내 전시행사를 마련한 것이 행사 기획 의도다.

과기정통부와 산자부, 중기벤처부가 공동 주최했으며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네이버 등 CES에 출품했던 국내 주요 기업이 이 행사에 그대로 참여, CES 부스를 재연해 한국판 CES로 불리기도했다.

특히 행사장소가 동대문역사문화박물관(DDP)이어서 ’동대문 CES‘라고도 불렸으며,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도 행사에 참여해 네이버가 CES에 출품한 로봇팔과 악수를 하는 등 혁신산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올해 2회 행사는 작년보다 규모를 키워 삼성동 코엑스에서 3일간 개최하는 것으로 규모도 키웠다. 하지만 설 연후 직후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가 강한 전염성을 가지고 단순 접촉만으로도 감염이 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정부는 다수가 한자리에 모이는 대형 행사는 취소하는 것이 맞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날 회의에서 3개 부처 실무자들은 “신종 코로나 확산이 진성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대형 행사는 취소하는 것이 좋겠다”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CES리뷰세미나 등 중소형 행사도 속속 취소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연간 사업 설명을 위해 꼭 실시해야 했던 ’소프트웨어 정책 설명회‘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정책설명회나 세미나 등을 취소했다. 정책설명회의 경우 참석 인원을 최소화 하고 전원에게 마스크를 배포했으며 손소독 등 방역을 철저히 했다.

또 과기정통부 산하 기관들이 실시하는 각종 자격검정 등도 참석 인원들에게 마스크 등을 제공하는 등 감염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며 신중하게 진행하는 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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