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실업 2세 경영체제…장남 박주환 부사장 경영권 승계

뉴시스

입력 2020-02-04 10:57 수정 2020-02-0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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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세 박주환 부사장 발령, 공격적 행보 예상
상장작업 추진 제2도약 나설 듯



경남 김해에 본사가 있는 태광실업 그룹의 창업주인 박연차 회장의 장례 절차가 끝남에 따라 경영권 승계를 포함한 그룹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부산경남 상공계는 태광실업 고 박연차 회장의 1남 3녀 중 장남인 박주환(36) 부사장이 경영권을 승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광실업 그룹은 국내외 15개 법인, 임직원 10만명에 작년 매출 3조8000억원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박 회장은 지난달 초 병세가 악화하면서 모기업인 태광실업의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뒤 기획조정실장인 주환씨를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발령내는 등 경영권 승계 절차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사장은 젊은 나이지만 지난 5년 간 최규성 총괄사장 등 임원진의 도움을 받아 경영수업을 착실히 받아왔다.

이에 따라 30대의 젊은 나이를 감안할 때 신속한 의사 결정을 통한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태광실업 그룹은 조만간 그룹의 제2 도약을 골자로 하는 회사 비전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그룹의 모기업이자 주력 계열사인 신발제조업체 태광실업에 대한 기업공개(IPO)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올해 6월 유가증권 시장 상장 목표로 움직였지만 박 회장의 건강 악화 등으로 IPO 작업이 잠시 중단됐었다.

나이키 신발을 베트남에서 OEM(주문자 상표 부착)으로 생산하는 태광실업은 현금 보유 등 재무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나이키 신발의 10%가 넘는 물량을 태광실업이 맡아 생산하고 있어 향후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광실업은 상장되면 신발·의류 업종의 대장주로 수조원대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계열기업인 휴켐스도 2016년부터 3년 연속 영업이익률이 10%를 넘길 정도로 탄탄하다.

박연차 회장은 지난달 31일 지병인 폐암이 악화돼 별세해 자신이 직접 만들고 운동을 즐겼던 김해시 주촌면 정산 CC의 양지바른 언덕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김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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