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허위 정보 게시물… 페이스북, 모두 삭제하기로

곽도영 기자

입력 2020-02-03 03:00 수정 2020-02-03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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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페이스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관련 허위 게시글과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를 삭제 조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트위터도 허위 정보를 유포한 계정을 삭제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신종 코로나와 관련된 허위 치료 및 예방법 게시글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에 대해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언한 직후 나온 조치다.

페이스북은 허위 게시글 외에 인스타그램상의 허위 정보 해시태그도 삭제 및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과 협력하는 제3자 팩트 체크 위원들이 허위로 판정한 내용들에 대해 이같이 조치하고 관련 글 유포자에게도 경고할 방침이다.

페이스북의 이번 조치는 기존의 정치 등 타 분야 가짜뉴스 대응 방침에 비해 더 강력한 편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페이스북 측은 “신체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게시글에 대한 내부 삭제 규칙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해당 규칙에 따라 페이스북이 가장 최근 삭제 조치한 사례는 지난해 파키스탄에서 퍼진 폴리오 백신과 관련된 루머 글이었다.

한편 같은 날 트위터는 특정 중국 과학자가 신종 코로나 사태의 주범이라는 음모론을 전파한 한 계정을 영구 이용 정지했다. 트위터는 이번 조치에 대해 “트위터를 악용해 타인을 비방한 것으로 내부 정책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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