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글로벌 조직 현지화로 해외사업 효율 높여라”

허동준 기자

입력 2020-01-31 03:00 수정 2020-01-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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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업의 조직과 인력을 철저히 현지화하고 해외 사업의 운영 효율을 높여야 한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핵심 목표 중 첫 번째로 ‘글로벌’을 꼽으며 임직원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LS는 중국, 아세안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그룹 차원의 지역전략을 수립하고 현지에 진출한 계열사들 간 시너지를 위한 협력 및 지원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LS전선은 초고압·해저·초전도 케이블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토대로 미국, 폴란드, 베트남, 미얀마 등으로의 활발한 해외 진출을 통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폴란드 지에르조니우프시에 전기차 배터리용 부품과 통신용 광케이블 생산 공장을 준공해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11월에는 이집트의 케이블 전문 시공사인 ‘만 인터내셔널 컨트랙팅’과 생산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LS전선은 이집트에 만 인터내셔널 컨트랙팅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아프리카와 중동 국가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LS산전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을 통해 소규모 지역에서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8년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의 파커하니핀 EGT 사업부를 인수해 북미 법인 산하 자회사인 LS에너지솔루션스를 출범했다.

지난해 6월에는 LS산전 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태양광 프로젝트인 전남 영암군에 구축되는 총 설비용량 93MW(메가와트)급 ESS 연계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사업자에 선정됐다. 일본에서는 모리오카시에 구축되는 50MW급 태양광발전소 사업을 수주했다.

단일 제련소 기준 세계 2위 규모의 LS니꼬동제련은 제련 공정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제련 효율을 최적화하는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는 등 혁신에 나서고 있다. 산업기계와 첨단부품 사업을 하고 있는 LS엠트론은 유럽 및 미국 등의 환경규제를 뛰어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했고, LPG 전문기업 E1은 싱가포르 등 해외 지사들을 거점으로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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