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 해적사고↓…납치 피해는 ‘급증’

뉴시스

입력 2020-01-30 11:34 수정 2020-01-3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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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2019년 전세계 해적사고 발생동향' 발표
해적사고 162건 발생…전년比 19.4% 감소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해적사고는 예년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가장 악질의 유형인 선원 납치 피해자수는 늘었다.

30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19년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총 162건의 사고가 발생해 전년 201건 보다 19.4% 감소했다.

주요 해적사고 발생지인 서부아프리카 해역과 아시아 권역에서 각각 82건에서 67건으로, 85건에서 62건으로 사고가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우려되는 해적피해 유형인 선원 납치 피해자수는 134명으로 2018년 83명보다 61.4%나 늘었다. 이는 최근 5년간 발생한 선원 납치 피해 중 가장 큰 규모다. 특히 서부아프리카 해역에서만 121명의 선원이 납치됐다.

해적공격이 미수에 그친 사건을 제외한 134건의 해적사고를 분석한 결과 60.5%(81건)가 정박 중에 발생했다. 정박 중 발생한 주요 해적사고 해역은 나이지리아(12건), 인니(11건), 카메룬(4건), 모잠비크(3건), 콩고(2건) 순으로 나타났다.

소말리아와 아덴만 해역에서는 청해부대 및 연합해군의 활약으로 해적공격이 없었지만 그밖에 동아프리카 해역에서는 모잠비크 3건, 케냐 1건 등 4건의 해적사고가 발생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아부 사야프 그룹이 활동하는 아시아 해역은 지난해 62건의 해적사고가 발생해 2018년 85건 보다 27.1% 감소했다. 다만 동남아 권역에서 선원 납치 피해자수가 5명에서 13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고, 싱가포르 해협에서의 해적공격이 3건에서 12건으로 늘어났다.

고준성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2019년에 전 세계 해적사고건수는 줄었지만, 납치 피해는 오히려 크게 늘었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경계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해적피해 예방을 위해 관계기관 및 단체, 선사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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