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운동하다 관절 손상… 스트레칭으로 충분히 풀어야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입력 2020-01-30 03:00 수정 2020-01-3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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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건강을 위한 게으른 스트레칭]
퇴행성관절염-족저근막염 등 올바른 스트레칭으로 예방 가능


‘100세 건강을 위한 게으른 스트레칭’ 마지막 회로 다리 부위 스트레칭에 대해 알아본다. 다리 부위는 고관절(엉덩관절)과 무릎관절, 발목, 발바닥 등을 포함한다. 이번 회는 무릎관절 치료 분야 대가인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사진)이 조언했다. 30년 경력의 클래식 발레 전문가인 양지요 발레드파리 원장이 모델로 참여했다. 라이나전성기재단이 동영상을 촬영했다. 본격적인 스트레칭에 앞서 다리 부위의 대표적인 질환을 알아본다.

고관절은 골반뼈와 대퇴골이 연결되는 가장 중요한 관절이다. 걷거나 뛰거나 구부릴 때 체중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고관절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이 대퇴골두가 썩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다. 이는 술을 많이 마실 경우 대퇴골두 부위의 혈액 순환이 안 돼 뼈가 썩는 질환이다. 관절연골이 찢어져 통증을 느끼는 고관절 충돌증후군도 흔하다. 충돌증후군은 잘 걷다가 특정 자세에서 삐는 느낌이 들면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무릎관절은 체중을 전달하고 많은 운동을 할 수 있는 관절이다. 맷돌 모양의 관절이기 때문에 구부리거나 여러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무릎관절을 지탱하는 인대, 연골, 근육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어서 손상이 오기 쉽다. 가장 흔한 무릎관절 질환은 연골이 노화되는 퇴행성 관절염. 65세 인구 절반가량이 앓고 있는 병이다. 스포츠 활동으로 인해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나 연골판이 찢어지는 외상성 관절염도 무릎관절 질환의 일종이다.

족부관절은 많은 뼈로 구성돼 있다, 많은 발뼈로 구성된 덕분에 체중을 분산시켜 서거나 걷는 운동을 할 수 있다. 이 부위에 가장 흔한 질환으로는 무지외반증이 있다. 엄지발가락(무지)이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질환. 선천적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하이힐 같은 신발을 오래 신어 후천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족저근막염은 체중을 지탱하는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병. 갑작스러운 발바닥 통증으로 걷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발목염좌도 흔히 생기는 질환이다.

발목 등을 처음 삐었을 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나중에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고 원장은 “다리 부위 질환의 대부분은 노화가 원인”이라며 “과도한 운동이나 잘못된 스트레칭도 다리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려면 올바른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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