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국 농협회장 후보 “능력·자질 갖춘 농민 대표선수 뽑자”

동아일보

입력 2020-01-28 16:53 수정 2020-01-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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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만 명에 이르는 농민 조합원을 대표하는 24대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가 31일 치러진다. 역대 가장 많은 10명의 후보가 등록해 치열한 선거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병국 전 서충주농협 조합장은 “지역 간 경쟁이 아닌 능력과 자질을 갖춘 농민의 대표선수를 뽑아야 한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위원이기도 한 김 후보는 서충주농협 5선 조합장, 농협중앙회 이사 2선, 농협중앙회 인사추천위원장, 한국복숭아생산자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 후보 측은 “서충주농협 조합장 재임 중 예수금 6배, 대출금 7배, 당기순이익은 35배로 늘리며 탁월한 경영성과를 보였다”며 “경제사업 또한 농산물 판로 개척에 주력하며 도농복합지역에서 성공모델로 평가 받았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회장에 당선될 경우 관행적으로 겸직했던 농민신문사 회장을 맡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선거 때마다 농민신문사 회장 직을 두고 논란이 없지 않았던 만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 김 후보 측은 “농민신문이 농업 및 농촌을 위한 정론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중앙회장으로부터 독립되고 경영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며 회장 겸직 관행을 철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행복한 농민, 살기 좋은 농촌, 함께하는 농협’을 만들기 위해 경제 사업 시스템 전반을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경제지주 사업 중 조합지원 사업을 중앙회로 이관하겠다는 것. 조합 지원은 충실하게 하되 시장 경쟁 사업은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상호금융 독립법인화를 위해 3단계 이행 로드맵(상호금융본부 신설, 금융지주 조합공개, 상호금융연합회)을 발표했다. 또 중앙회 교육지원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농협종합연구소를 설립할 뜻도 내비쳤다. 김 후보 측은 “지금까지 중앙회 산하에 수많은 연구개발 조직이 존재했지만 농축협의 미래전략과 사업전략을 지원하는 연구조직은 없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농협종합연구소에서는 전문가 중심의 농축협 종합경영 컨설팅, 농축협 신성장 사업 발굴, 농축협 인재육성 등을 전담시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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