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누구 손으로…회수·확장·수성의 싸움

뉴시스

입력 2020-01-23 15:44 수정 2020-01-2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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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 참여...중견업체까지 10여곳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경쟁이 본격 시작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2일 사옥에서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 면세점은 물론 시티·SM·그랜드·엔타스 등 중소·중견 업체까지 10여곳이 참석했다. 입찰 대상인 제1여객터미널(T1) 8개 구역 연 매출은 약 1조2000억원이다.

관심은 롯데와 현대백화점에 쏠린다. 롯데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영향으로 2018년 당시 영업 중이던 4개 구역 중 3개 구역 사업권을 반납했다. 롯데는 이번 입찰에서 자리를 되찾아 오는 게 목표다. 현대백화점은 시내 면세점에 이어 공항 면세점도 공략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2월 두산이 사업권을 반납한 두타면세점을 승계하는 등 면세점 확장에 나서고 있다. 다만 최근 사업을 빠르게 확장해왔기 때문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있다. 신라는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다. 입찰 공고 대상 사업권 중 대기업에게 할당된 게 5개 구역인데, 이중 신라가 운영 중인 3개 구역(DF2·4·6)이 포함됐다. 세계 1위 면세 사업자인 듀프리는 설명회엔 불참했지만, 입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중견 구역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찰 등록 마감은 다음 달 26일이다. 공사가 사업권별로 1개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 관세청에서 심사해 4월께 최종 결정한다. 사업권을 얻으면 기본계약기간 5년에 더해 최대 10년까지 운영할 수 있다. 한편 대기업 사업권의 경우 한 법인이 모두 입찰할 수 있으나 같은 사업권 복수 낙찰은 금지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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