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주인님이구나"..다리 꼰채 집사 쳐다보는 거만한(?) 고양이

노트펫

입력 2020-01-22 18:09 수정 2020-01-22 18:1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노트펫] 고양이와 함께 사는 이들 중 일부는 "고양이는 주인, 나는 집사"라고 얘기한다.

이는 까칠하고 도도한 성격의 고양이가 생활하는데 부족함이 없게끔 사람들이 기분도 맞춰주고 필요한 것을 조달해주는 모습이 주인과 집사의 관계와 비슷하기 때문이라는데.

여기 주인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자세로 집사를 쳐다보는 고양이가 있어 소개한다.

고양이 '테오'의 집사 지안 씨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출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이던 지안 씨는 마지막 점검을 위해 거울 앞으로 갔고 그 곳에서 테오와 마주하게 되는데.

자세가 다소 거만해(?) 보이는 테오. 테오는 다리를 꼰 채 거울을 보려는 지안 씨를 빤히 쳐다봤다.

당장이라도 "집사야. 어딜 가면 간다고 나한테 미리 보고를 해야지"라고 말을 할 것만 같다.

[지안 씨 : 평소에도 테오는 사람처럼 누워있거나 웃긴 자세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매번 촬영을 하게 되네요.]

곧 5살이 된다는 테오의 풀네임은 테오도르로, 신의 선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단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한 눈에 강한 묘연을 느낀 것을 보면 지안 씨에게 있어서 테오는 신의 선물일 수밖에 없다고.

순둥해보이는 얼굴처럼 성격도 무척 순하다는 테오는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별로 안 좋아하는 병원에 가서도 천하태평이란다.

[지안 씨 : 주사를 맞아도 별 반응이 없고 초음파 검사를 하다가 졸아서 원장님이 깨운 적도 있어요.]

이처럼 만사가 좋고 힘든 것 하나 없어 보이는 테오는 사실 몇 개월 전 유전병 중 하나인 HCM 심장병을 진단받았다고 한다.

고칠 수 없는 병이라는 말에 지안 씨는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꺼이꺼이 울었다는데.

이후 지안 씨는 매일 약과 영양제를 챙겨주고 비만으로 인한 기타 질병이 생기지 않게끔 식단 관리도 철저히 해주고 있단다.

[지안 씨 : 보통은 약을 별로 안 좋아하잖아요. 그런데 테오는 평소 간식을 잘 안 줘서 그런지 약도 간식인 줄 알고 꽤 잘 먹어요.]

이런 지안 씨의 꼼꼼한 관리와 사랑의 힘으로 테오는 아프거나 불편한 곳 없이 잘 지내고 있단다.

다리를 꼬는 거만한(?) 태도와 달리 집사바라기라 지안 씨가 등을 돌리고 자면 돌아누우라고 툭툭 치는 사랑둥이라고.

지안 씨는 "테오야. 내가 더 신경 쓰고 더 잘 해줄게"라며 "그러니 아프지 말고 지금처럼만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자. 사랑해"라고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