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빵 자리 뺏은 ‘군고구마’…편의점 겨울 간식 1등

뉴시스

입력 2020-01-22 10:17 수정 2020-01-2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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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고구마 판매 점포 호빵의 1/7
1월부터 판매 급증 매출 더 높아



 편의점 겨울 간식 주인공 자리가 바뀌었다. 군고구마가 호빵을 제쳤다. 대부분 편의점이 호빵을 취급하지만 군고구마를 판매하는 점포수는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끈다.

씨유(CU)가 최근 3개월 주요 겨울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군고구마 매출은 이달 중순 처음으로 호빵 매출을 넘겼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군고구마 매출은 호빵 매출의 65% 수준이었으나 최근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이달엔 군고구마 매출이 호빵보다 5.7% 높다. 더 놀라운 건 군고구마 판매 매장이 호빵 판매 매장보다 적은데도 매출은 높았다는 점이다. CU는 전국에서 1만4000여개 점포를 운영 중인데, 이중 약 1만3000개 점포가 호빵을 팔고 있다. 군고구마를 파는 매장은 2000여개 점포에 불과하다.

이달 군고구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9% 증가했다. 호빵 매출은 5.1% 늘었다. CU는 “호빵 종류가 10여가지 되는 것과 달리 군고구마는 단일 품목이다. 매우 이례적인 판매량 변화”라고 했다. 편의점에서 군고구마 인기가 높아진 이유로는 길거리 군고구마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경쟁력을 잃고 점차 자취를 감추며 편의점이 이를 대체하게 됐다는 게 꼽힌다. 또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낱개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판매량 변화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편의점이 군고구마 팔기 시작한 건 2017년이다. CU는 도입 초기 300여개 점포를 시작으로 2018년 1500여개 점포, 지난해엔 2000여개 점포로 확장했다. CU 관계자는 “군고구마 매출이 급증해 판매를 원하는 점포가 늘고 있다. 올해 연말에는 4000개 점포로 판매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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