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폴, 친환경 라인 ‘비싸이클’ 전개…재활용 소재 활용↑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1-21 23:41 수정 2020-01-2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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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대체 충전재·폐 페트병 및 어망 소재 활용한 제품 출시
윤리적으로 다운 채취한 상품 인증
생산 및 유통 전 과정 친환경 프로세스 구축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캐주얼 브랜드 빈폴이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비싸이클(B-Cycle)’ 라인을 전개한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빈폴은 올해를 친환경 상품을 강화하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빈폴은 론칭 30주년을 맞아 지속가능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상품 뿐 아니라 매장과 비주얼 등 브랜드 이미지를 완전히 탈바꿈한다고 선포한 바 있다.

브랜드 리뉴얼 첫 발걸음으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상품 출시와 자체 개발한 다운 충전재 확대·적용을 추진했다. 빈폴멘은 크게 3종으로 구성된 비싸이클 라인을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전개한다. 고어텍스 원단 중 친환경 발수제를 사용한 PFC프리(PFC-Free) 원단을 겉감으로 사용하고 다운 대체 충전재인 ‘프리마로프트(Primaloft)’를 안감으로 디자인해 패딩과 코트 등 아우터 상품에 적용했다. 소재개발팀과 연구개발을 통해 페 페트병을 재생한 충전재를 개발했으며 이를 사용해 양면 퀼팅 점퍼와 베스트를 만들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충전재는 프리마로프트에 버금가는 기능성을 제공하고 가격 면에서도 저렴하다.

또한 동물 학대 없이 윤리적으로 다운을 채취한 상품을 인증하는 ‘RDS(Responsible Down Standard)’ 다운 상품을 올해 처음 선보였다. 동종 업계 최초로 RDS 인증을 받은 트러커 점퍼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가을·겨울 시즌에는 보다 다양한 상품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밖에 재생 폴리 소재와 재생 가죽을 활용한 티셔츠, 스니커즈 등을 준비했다.

빈폴레이디스는 폐어망을 재활용한 재생나일론 소재 트렌치와 재킷, 패딩코트 등을 출시했다. 겉감은 세척과 방사 과정을 거친 폐어망 원사를 옷의 겉감으로 사용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자체 개발한 재생 폴리를 충전재로 활용했다. 빈폴키즈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자체 개발한 재생 패딩 충전재를 활용한 남아 셔츠형 점퍼와 여아 A라인 래글런 점퍼 등을 선보였다.

박남영 빈폴사업부장 상무는 “30주년 브랜드 리뉴얼을 시작으로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가능 철학을 본격적으로 실천하고 있다”며 “친환경 소재 상품을 출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산과 유통 전체 과정에서 친환경 프로세스를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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