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우수급·선발급 장악…위풍당당 25기

정용운 기자

입력 2020-01-22 05:45 수정 2020-01-2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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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광명 5경주에서 25기 신인인 이재림(2번)과 안창진(3번)이 역주하고 있다. 경륜 25기 신인들이 선발급 경주에서 선배들을 위협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 신인들의 무서운 질주…벨로드롬 신·구 대결 뜨겁다


우수급 임채빈 ‘특별승급’ 유력
젖히기 新 강자 장경구도 위력
선발급 윤진규·김민호 등 눈길


올 시즌 데뷔한 25기 신인들이 선발급과 우수급에서 맹활약하며 입지를 넓혀 가고 있다. 신인들의 거센 도전에 강급자와 기존 강자들도 물러설 곳 없다는 각오로 맞서 한층 불꽃 튀는 경주가 펼쳐지고 있다.


● 선발급 접수에 나선 신인들

선발급은 단연 힘에서 앞서는 25기 신인들이 주도하고 있다. 신인들은 첫날부터 선행 강공으로 선배들과 전면전으로 맞섰다. 4명이 출전해 모두 한 번씩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누렸고, 특히 선발급 결승에서는 윤진규(25세·북광주·B1)와 김민호(29세·김포·B1)가 강급자인 박석기(8기·45세·세종·B1), 김상근(13기·40세·김해B·B1)을 상대로 뛰어난 경기운영을 과시하며 나란히 1, 2착을 기록했다.

2회차 역시 광명 경주에 출전했던 신인들의 기세가 매서웠다. 졸업순위 5위로 기대가 높았던 김우영(28세·수성·B1)만이 제외하고 나머지 신인들은 모두 우승을 기록했다. 다만 결승에서는 노련미를 앞세웠던 강급자 곽충원(13기·43세·의창·B1)과 기존 강자 권영하(15기·36세·대전·B1)에게 일격을 당해 우승을 놓쳤다. 하지만 창원에서 경주에 나선 졸업순위 7위 김민수(25세·부산·B1)는 결승에서 만난 강급자 손주영(20기·35세·구미·B1), 노련한 신우삼(1기·46세·서울A·B1) 등 선배들과 선행 승부를 펼친 끝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 25기 원투 펀치 임채빈·장경구 맹활약

우수급도 예외는 아니다. 25기 원투 펀치로 불리는 임채빈(29세·수성·A1)과 장경구(30세·미원·A1)가 신인 돌풍을 주도했다. 조기졸업 및 수석졸업자인 임채빈은 독보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경륜 팬을 즐겁게 했다. 3일 연속 선행 승부를 벌여 기존 선수뿐만 아니라 강급자까지 완벽하게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9연속 입상을 통한 특별승급이 유력하다는 전망 속에 벌써부터 특선급에서 그가 정종진 등 슈퍼특선반 선배들과 벌일 대결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경구도 첫날만 2착했고, 예선전인 11일에는 추입 강자인 이용희 앞에서 선행으로 1착을 기록했다. 다음날 결승도 호쾌한 젖히기로 우승하며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다만 졸업순위 3위 유다훈(26세·전주·A3)은 마지막 날 젖히기로 3착한 것 외에 현재 성적이 좋지 못해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듯 보인다.

명품경륜승부사의 이근우 씨는 “보통 1월은 등급 조정과 신인들의 투입이 맞물리며 혼란스러운 레이스가 벌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올해는 선발급 뿐만 아니라 우수급에서도 신인들의 강세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강급자와 기존 강자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이고, 동계훈련이 끝나는 2·3월 쯤에는 몸 상태를 끌어올려 자신들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상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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