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생 캠페인, 민원 대신 응원을… 닥터헬기 소리가 소중한 생명 살려요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입력 2020-01-22 03:00 수정 2020-01-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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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전남 등 전국 소방서 동참 행렬
“소방차 사이렌 소리도 이해해주길”


일산소방서 박용호 서장과 소상관들이 소생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전남 함평소방서 직원들이 소생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전국 소방서들이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 캠페인에 잇달아 참여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 김충식 강원도소방본부장을 비롯해 도내 17개 소방서장과 소방관들이 소생 캠페인에 참여한 데 이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

소생 캠페인은 응급의료 전문헬기인 닥터헬기가 언제 어디서든 날아가 사람을 구조할 수 있도록 헬기의 소리가 시끄럽더라도 민원 제기 대신 응원해 달라는 취지의 생명사랑 캠페인이다. 헬기 소음의 크기가 풍선이 터지는 소리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캠페인 참가자들은 풍선을 직접 터뜨리는 이벤트를 벌인다.

충북 충주소방서 이정구 서장과 소방대원들에 이어 제천소방서 한종우 서장과 대원들도 최근 소생캠페인에 동참했다. 한 서장은 유경균 제천교육지원청 교육장과 권수각 제천경찰서장을 다음 소생캠페인 릴레이 동참자로 선정했다.

전남 함평소방서는 소생 캠페인 참여 동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동영상에서 임동현 함평소방서장은 직원 20여 명과 함께 “닥터헬기의 중요성이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닥터헬기가 뜨면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 서장은 “소생 캠페인은 우리 사회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데 디딤돌이 되는 캠페인”이라고 강조했다. 임 서장은 소생 캠페인을 이어갈 참여자로 최현경 담양소방서장과 전현 함평 자광어린이집 원장을 추천했다.

박용호 경기 일산소방서장과 40여 명의 소방대원들도 소생 캠페인 대열에 합류했다. 박 서장은 “닥터헬기뿐만 아니라 소방차, 구급차 사이렌 소리도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이 정도 소음을 참으면 우리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당부했다. 박 서장은 다음 릴레이 동참자로 명재성 일산서구청장을 추천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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