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후속인사도 예의주시…‘뉴삼성’ 퍼즐 완성한다

뉴시스

입력 2020-01-21 06:21 수정 2020-01-2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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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번주 내 후속 인사 단행 전망
'50대 사장' 늘며 임원 연령대도 내려갈 듯



삼성전자가 2020년 사장단 인사 이후 후속 임원인사를 앞둔 가운데, 젊은 임원의 중용이 늘어나는 등 쇄신이 한층 두드러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정기 사장단 인사 결과를 발표했으며, 부사장 이하 2020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이번 주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전날 사장단 인사는 ‘3인 체제’를 유지한 점 외에는 전반적으로 세대 교체 기조가 눈에 띄었다는 평이 많다. 일단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 김현석 CE부문장(사장), 고동진 IM부문장(사장) 등 3개 부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며 큰 틀의 안정을 택했다.

그러면서도 이들 3인 대표가 겸임한 일부 직책은 후임에게 넘겼다. 김기남 부회장은 겸직했던 종합기술원장 자리를 사장 승진한 황성우 부원장에게 넘겨줬고, 김현석 사장이 겸직했던 생활가전사업부장 자리는 후속 인사에서 부사장 이하 임원이 새로 올 예정이다. 특히 고동진 사장이 겸직했던 무선사업부장은 노태문 IM 개발실장이 꿰찼다.

50대 신임 사장도 4명 승진시키며 미래 성장에 대한 의지도 확실히 했다. 지난 2013년 정기개편 당시 DS, CE, IM 부문의 각 부문장을 맡아 ‘3대 부문 체제’를 출범시켰던 권오현 종합기술원 회장, 윤부근 CR담당 부회장, 신종균 인재개발담당 부회장이 기존 직책을 내려놓았다. 윤 부회장은 고문으로 자리를 옮기고 권 회장과 신 부회장은 현직에서 물러난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임원인사에서도 성과주의 인사 원칙과 세대교체 기조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1968년생으로 50대 초반인 노태문 사장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수장에 오르면서 무선사업부에서 50대 중·후반 임원 대부분이 물러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50대 사장이 대폭 늘면서 자연스레 임원들 연령도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58), 황성우 종합기술원장(58), 최윤호 경영지원실장(57),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은 모두 50대다.

임원인사의 승진 규모도 관심거리다. 지난 2019년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총 158명이 승진했으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DS부문에서만 80명의 승진자가 나와 화제가 됐다. 또한 경영 후보군 중 13명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며 미래의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두텁게 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외국인, 여성 인력도 다수 승진 명단에 올리며 다양성 강화 기조를 이어갈 지도 주목된다. 다만 이번 임원인사는 지난해 반도체 업황 둔화의 여파로 DS부문 실적 부진을 겪었던 만큼 평년보다 승진폭이 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한편 이번 인사 이후 삼성전자는 내부적 쇄신과 미래 먹거리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삼성이 준법 경영 실천의지를 대내외에 공표하고,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이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이뤄진 이번 인사는 그룹 전반의 쇄신을 완성하는 퍼즐로 여겨졌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이번 인사에서 50대 사장단을 전진 배치하며 안정 속 세대교체를 택한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의 ‘뉴 삼성’이 다시 속도를 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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