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진출 외국계 IT 기업 지사장 연봉 1억2000만원~4억원”

뉴시스

입력 2020-01-21 03:24 수정 2020-01-21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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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사 솔루션 기업 켈리서비스 조사
올해 외국계기업 신입사원 초봉 3-5% 상승
IT 산업군 고위직 연봉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IT 기업의 경우 지사장(CEO) 연봉이 최소 1억2000만원에서 최대 4억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글로벌 인사 솔루션 기업 켈리서비스유한회사(Kelly Services, Ltd)가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의 채용 동향 및 급여 수준을 조사한 ‘2020 연봉 조사 보고서(2020 Korea Salary Survey)’에 따르면, 1년차 사원의 초봉이 3000만원 내외로 전년대비 3~5% 상승했으며 제약, 제조 및 화학 분야의 신입사원 연봉이 타 산업에 비해 5%정도 높게 나타났다.

반면 시장에 진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스타트업 기업이나, 유통, 소비재 등의 기업 연봉은 타 산업에 비해 5~10% 가량 적은 연봉 분포를 보였다.

2017년부터 매년 발행된 본 보고서에는 ▲소비재 ▲의료 제약 ▲제조 ▲화학 ▲IT ▲신산업 ▲반도체 ▲EPC(설계·구매·시공) ▲금융 등 총 11개 산업의 직무와 연차에 따른 평균 연봉 범위가 기재되어 있다. 특히 올해에는 블록체인 및 스타트업 기업의 연봉 정보가 추가됐다. 조사는 작년 하반기부터 6개월간 진행됐으며, 약 5000여건의 채용 데이터베이스를 기준으로 했다.

고위직 연봉의 경우 최근 4차산업혁명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IT 기업의 임원 연봉이 주목할 만하다. IT 기업의 경우 지사장(CEO)이 최소 1억2000만원에서 최대 4억원, 최고 기술 책임자(CTO)가 1억5000만원에서 3억5000만원, 최고 제품 책임자(CPO)가 1억5000만원에서 2억원 가량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는 클라우드 기술 직군의 연봉이 15년차 이상의 경우 최소 1억2000만원에서 최대 2억원까지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더불어 국내 경제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영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높은 역량을 가진 임원의 영입 수요가 높아진다고 전해졌다.

고위직 채용 외에도 외국계 기업 채용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국내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2020년 반도체 산업 고용 상황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수의 글로벌 화학 기업들도 경쟁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R&D 인력 및 화학 엔지니어들을 채용하고 교육하는 데에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많은 외국계 블록체인 기업이 국내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해당 산업에서 유능한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산업에서 엔지니어링 및 마케팅, 디자인 등을 경험한 인재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켈리서비스 전유미 대표는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의 도입으로 인해 AI 및 디지털 역량은 엔지니어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직군의 후보자를 채용할 때의 검증 항목이 되고 있다”며 “지속되는 경기 둔화에 따라 기업의 조직 문화와 경쟁력을 잘 알고 이해하는 직원들을 필요한 직무에 재배치하는 것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인사 정책 역시 기존과 다르게 접근해야 하며, 당사 역시 이러한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컨설팅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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