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셀, 고형암 타깃 메소텔린 결합 ‘CAR-T’ 특허 등록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1-20 16:38 수정 2020-01-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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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치료 전문업체 GC녹십자셀은 ‘메소텔린 특이적인 키메라 항원 수용체 및 이를 발현하는 T세포’에 대한 국내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특허 등록된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는 고형암 항원을 타깃하는 새로운 메소텔린 결합 도메인이다. 기존 ‘CAR-T 치료제’ 단점과 한계점으로 꼽히는 마우스(쥐) 유래 항체가 아닌 인간 유래 항체를 포함하고 있어 안전성이나 항암효과 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메소텔린은 최근 고형암 타깃 CAR-T 분야에서 각광받는 암 항원이다. 중피종 85~90%, 췌장암 80~85%, 난소암 및 폐암 60~65% 발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미국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연례회의에서 악성중피종을 대상으로 한 1상 임상시험 결가가 발표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고형암은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에 의해 T세포 침투율이 낮고 침투한 T세포도 면역기능 활성이 억제되는 등 충분한 항암효과를 내기 어렵다. 현재 허가된 치료제 및 다수 연구 중인 CAR-T 치료제가 혈액암에 한정돼 있고 고형암 분야 성과가 아직 미진해 많은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있다.

GC녹십자셀은 작년 5월 목암생명과학연구소와 암 특이적 항원을 표적할 수 있는 메소텔린 항체 도입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국내 특허 등록에 이어 특허협력조약(PCT) 출원과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시장조사기업에 따르면 전 세계 CAR-T 치료제 시장은 지난 2017년 7200만 달러(약 835억 원) 규모를 형성했다.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53.9%의 성장률을 이어가 약 9조6000억 원 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는 “고형암 CAR-T 치료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연구 분야”라며 “특허 등록된 후보물질은 자체 연구를 통해 가장 탁월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보이는 물질로 특허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PCT 출원이 추진되고 있는 이번 특허를 통해 올해를 미국 진출의 초석을 다지는 해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GC녹십자셀은 주력제품인 이뮨셀엘씨 개발 및 상용화, 생산을 통해 축적한 세포치료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꼽히는 췌장암 CAR-T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신개념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는 지난해 3분기 누적매출액 267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작년 실적은 국내 세포치료제 중 처음으로 연 매출 300억 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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