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中우한발 폐렴 진단에 15~20분 걸리는 시약 개발중”

뉴시스

입력 2020-01-20 16:10 수정 2020-01-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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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개발해낼 것으로 예상"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에 걸린 환자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러시아 연방 보건부가 우한 폐렴을 진단하는데 15~20분밖에 걸리지 않는 시약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20일 중국 환추스바오는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러시아 연방보건부 산하 전략계획센터가 우한발 폐렴을 진단하는 시약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전략계획센터 관계자는 러시아 일간지 이즈베스티야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NCBI)에 등재된 신형 폐렴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에 따라 지난 14일부터 관련 시약을 개발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달 말께 개발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시약은 바이러스 잠복기간 중에는 감염사례를 확인할 수 없고, 대규모 인원을 상대로 한 검사에는 적합하지 않다”면서 “다만 중국을 방문한 이후 증상을 보인 사람을 신속히 진단하는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발병 진원지인 우한시에서는 18~19일 이틀동안 확진자가 136명 늘어나는 등 대규모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우한시위생건강위원회는 “지금(19일 저녁 10시기준)까지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198건이고, 완치돼 퇴원한 사람은 25명이며, 사망자는 추가로 1명이 늘어 총 3명”이라고 전했다.

위원회는 또 “170명이 지정 의료기관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환자 중 ‘중증’이 35건, ‘중증 위독’은 9건이며 나머지는 126명은 병세가 경미한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조사를 진행한 밀접 접촉자 수는 817명으로 이중 727명은 의학적 관찰이 해제됐고, 90명만 격리돼 관찰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베이징시 다싱(大興)구 위생건강위원회는 2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고 광둥성 선전시에서도 1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8명의 의심사례가 보고됐다.

중국은 현재 최대 명절인 춘제기간으로, 올해 귀성 귀경 인원수가 무려 약 30억 명(연인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에 우한발 폐렴사태의 확산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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