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이 ‘미스터 똥구덩이’? 페이스북, 미얀마어 자동번역 오류
김예윤 기자
입력 2020-01-20 03:00 수정 2020-01-20 03:00
“불쾌감 준 것에 유감” 공식 사과
17, 18일 미얀마를 방문한 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 국가주석의 이름을 ‘똥구덩이(Shithole)’로 표현해 논란을 빚은 페이스북이 공식 사과했다고 CNN 등이 18일 전했다.
시 주석은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미얀마 수도 네피도를 찾았다. 최고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와 면담하며 양국 경제협력 확대 등을 논의했다. 18일 수지 여사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그의 방문 사실을 알리며 “중국 국가주석 ‘Mr. Shithole’이 오후 4시에 도착했다” “Mr. Shithole이 하원 방명록에 서명했다” 등의 표현이 등장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시 주석의 이름을 미얀마어에서 영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다만 원인이 해킹인지 소프트웨어 오류인지 밝히지 않아 논란이 여전하다.
17, 18일 미얀마를 방문한 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 국가주석의 이름을 ‘똥구덩이(Shithole)’로 표현해 논란을 빚은 페이스북이 공식 사과했다고 CNN 등이 18일 전했다.
시 주석은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미얀마 수도 네피도를 찾았다. 최고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와 면담하며 양국 경제협력 확대 등을 논의했다. 18일 수지 여사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그의 방문 사실을 알리며 “중국 국가주석 ‘Mr. Shithole’이 오후 4시에 도착했다” “Mr. Shithole이 하원 방명록에 서명했다” 등의 표현이 등장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시 주석의 이름을 미얀마어에서 영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다만 원인이 해킹인지 소프트웨어 오류인지 밝히지 않아 논란이 여전하다.
이번 사태를 중국 정부의 페이스북 사용 금지와 연관짓는 해석도 있다. 중국은 사용자 수가 20억 명인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을 2009년 7월 이후 차단했다. 신장웨이우얼자치구의 위구르인들이 페이스북을 반중 시위의 연락 수단으로 삼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많은 중국인은 아이피를 우회해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구글, 유튜브,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서구 포털과 소셜미디어도 차단하고 있다. 중국 언론은 이날 논란을 보도하지 않았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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