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주 사장단 인사…‘준법경영’ 방점 조직개편 여부도 관심

뉴스1

입력 2020-01-17 20:00 수정 2020-01-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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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뇌물공여 등 파기환송심 4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1.17/뉴스1 © News1

삼성이 이르면 다음 주에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 핵심 경영진이 연루된 각종 재판으로 미뤄왔던 정기임원인사를 내주 설 연휴 시작 전까지는 매듭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최근 퇴임 대상 임원들에게 계약 해지 사실을 통보하고 있다. 삼성은 계약 해지 사실을 통보한 뒤 한 주 내에 인사를 단행해왔다.

이 때문에 빠르면 오는 20일, 늦어도 설 연휴가 시작되는 24일 전에는 인사를 마무리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2016년을 제외하고는 최근 몇 년간 12월 초에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해왔다.

올해 정기임원인사의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전·현직 임원 20여 명이 연루된 재판이 열리면서 인사 일정이 지연돼 왔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이날 파기환송심 4회 공판에 출석했다.

특히 지난달 17일에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과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에게 각각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이사회 의장이 구속된 것은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이후 처음이다.

여기에 앞선 지난달 9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증거 인멸 혐의로 기소된 삼성전자 재경팀 이모 부사장이 징역 2년의 실형을, 13일에는 삼성에버랜드 노조 와해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도 징역 1년4개월의 실형을 선고받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퇴임 통보 후 통상 한 주 이내에 임원인사를 단행해왔는데, 재판으로 미뤄왔던 정기임원인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안다”며 “최근 삼성이 준법경영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에 따른 조직개편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은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준법감시위원회를 내달 공식적으로 출범시킬 예정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한 전자의 경우 안정을 우선으로 김기남 DS(반도체)부문장(부회장), 김현석 CE(TV·가전)부문장(사장), 고동진 IM(스마트폰)부문장(사장) 등 3인 대표체제가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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