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지난해 LPG차 판매 3만1810대…QM6 앞세워 시장 주도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1-17 16:40 수정 2020-01-1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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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QM6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LPG차 3만1810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브랜드 전체 판매량(8만6859대)의 36.6% 비중이다. 작년 국내 전체 승용차 시장 LPG 모델 비중(7.6%,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기준)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로 르노삼성이 국내 승용 LPG차 시장을 주도했다는 점을 방증한다.

2019년 LPG차 사용 규제가 37년 만에 폐지됐다. 지난해 3월 26일부터 ‘액화석유가스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일반 소비자도 LPG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르노삼성은 발빠르게 제도 변화에 대응했다. 개정안 시행 당일 SM6와 SM7의 LPG 버전을 소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것. 이어 6월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세단부터 SUV까지 LPG 모델 라인업을 완성했다.

르노삼성이 선보인 LPG 모델 특징은 ‘도넛 탱크’가 꼽힌다. 도넛 탱크는 LPG차 단점으로 여겨지던 트렁크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한 것이 특징이다. 트렁크 바닥 스페어 타이어 공간에 탱크를 배치해 일반 내연기관 모델의 85% 수준까지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르노삼성이 직접 개발에 참여해 관련 기술특허와 상표권 등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르노삼성 SM7 LPe 도넛탱크
제도 개선에 신속하게 대응한 르노삼성은 판매 실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 국내 유일 LPG SUV 모델인 QM6 LPe는 신차효과를 넘어선 인기를 얻어 출시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전체 판매량 4만7640대 중 LPG 모델이 2만726대 팔려 전체의 43.5% 비중을 차지했다. LPG차 특유의 정숙한 승차감과 넉넉한 트렁크 공간, 합리적인 가격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중형세단 SM6는 1만6263대 중 45.8%에 달하는 7441대가 LPG 모델이었다. 이중 택시 비중은 9.5%에 불과한 점을 주목할 만하다. SM7의 LPG 모델 선택 비중은 무려 91.7%에 달했다.

김태준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은 “현재 전 세계 70개국에서 2714만대 규모 LPG차가 운행 중이고 판매대수가 증가 추세다”며 “유럽에서는 LPG를 지구온난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대체연료로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 흐름에 발맞춰 르노삼성은 발 빠르게 세단부터 SUV까지 LPG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구축했다”며 “이를 통해 국내 승용 LPG 시장을 이끄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르노삼성에 따르면 LPG차는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기존 디젤 및 가솔린 모델보다 현저하게 낮다. 실제 주행환경과 비슷한 실외도로시험에서 LPG차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경유차의 93분의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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