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연-임희정 “최저타수상 탐나요”

정윤철기자

입력 2020-01-17 03:00 수정 2020-01-1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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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KLPGA 신인왕 포인트 1, 2위
조 “기회 왔을때 공격적 플레이”
임 “쏟은 땀 믿고 차분히 전진”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 조아연(왼쪽)과 신인 최다승(3승)을 거둔 임희정. 스무 살 동갑내기 두 선수는 이번 시즌에도 경쟁 구도를 형성하며 KLPGA투어의 흥행을 이끌 기대주로 손꼽힌다. KLPGA 제공

“선의의 경쟁은 좋은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에 (라이벌 관계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 조아연(볼빅)은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스무 살 동갑내기 임희정(한화큐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임희정(3승)이 승수는 조아연(2승)보다 많았지만 컷 탈락 및 기권 3회로 좀 더 꾸준히 신인왕 포인트를 쌓은 조아연(2780점)이 포인트 2위 임희정(2532점·컷 탈락 7회)을 제치고 평생 한 번뿐인 최고 루키의 영광을 안았다.

2020시즌에도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KLPGA투어의 흥행을 이끌 기대주로 손꼽히는 둘은 본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당당하게 새 시즌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상승세(8월 첫 우승)를 탔기 때문에 시즌이 끝날 때는 아쉬웠다. 올해는 작년보다 꾸준히 각종 랭킹에서 상위권에 있고 싶다.”(임희정)

“거창한 목표로 부담을 갖기보다는 우선 예선 통과를 목표로 대회에 임할 것이다. 대신 (우승) 기회가 왔을 때 공격적 플레이를 해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조아연)

지난해 발목 부상으로 고생했던 임희정은 비시즌에 주로 국내에 머물며 부상 치료와 훈련을 병행 중이다. 조아연은 지난달부터 뉴질랜드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임희정은 “하루 2, 3시간씩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근력을 키워 드라이버 비거리를 10m 정도 늘렸다. 쇼트 게임 훈련 시에는 3m 이내 퍼팅 능력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아연은 샷의 기복을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해 드라이버샷 OB 및 퍼팅 난조로 힘들 때가 많았다. 스윙 훈련과 연습 라운드를 반복하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비시즌 훈련 시작에 앞서 골프장 밖 일상에도 잠시 집중했던 둘이다. 임희정은 “친구를 따라 가수 엑소의 콘서트도 가봤고, 놀이동산도 다녀왔다. 본격적 시즌 준비에 앞서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체대를 다니는 조아연은 학교 출석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낸 뒤 전지훈련을 떠났다.

둘 다 새 시즌 목표는 최저타수상 수상이다. 지난 시즌 평균 타수 순위는 조아연이 4위(70.6565타), 임희정이 6위(71.1580타)였다.

“3승과 함께 최저타수상을 받고 싶다. 남들과 같은 노력을 하고 남들보다 좋은 결과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라는 생각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조아연)

“꾸준한 플레이를 펼쳐 최저타수상을 받고 싶다. 목표 승수는 2승이다.”(임희정)

지난 시즌 3승을 한 그가 2승을 노린다는 게 의아했다. 임희정은 “목표를 올렸다 실패하면 실망이 클 것 같다. 좌우명인 진인사대천명처럼 내가 쏟은 노력을 믿고 차분히 전진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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