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올해의 컬러 트렌드, 평온한 클래식 블루, 우아한 블루밍 바이올렛

동아일보

입력 2020-01-17 03:00 수정 2020-01-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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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티아조의 패션키워드

해가 바뀌면 별자리 운세만큼이나 관심이 집중되는 것 중 하나가 ‘올해의 트렌드’입니다. 그중에서도 컬러는 트렌드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인테리어나 제품을 선택할 때뿐만 아니라 사람의 첫인상에서도 컬러가 차지하는 부분이 굉장히 큽니다. 저도 새 시즌을 기획할 때나 디자인할 때 컬러 콘셉트부터 정합니다. 컬러만 잘 골라도 절반은 성공입니다.

트렌드 컬러는 어떻게 정해지는지 궁금해하는 분이 많을 텐데요. 색채연구소, 트렌드 연구소 또는 패션 디자이너, 텍스타일 디자이너 등이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흐름을 분석해 제안합니다.

# 팬톤(PANTONE) 올해의 컬러

미국의 색채전문기업 팬톤(PANTONE)은 인쇄출판 업계에서 그래픽 인쇄에 사용되는 잉크색의 식별, 배합, 응용을 표준화하기 위해 출범했습니다. 2000년부터는 매년 올해의 컬러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2020년 팬톤 색채연구소가 발표한 올해의 컬러는 ‘클래식 블루(PANTONE 19-4052: Classic Blue)’입니다. “시대를 초월한 청색인 클래식 블루는 심플함이 돋보이며, 해 질 무렵의 어둑한 하늘을 암시하는 컬러는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면서 안정적인 기반을 만들고자 하는 우리의 염원을 내비친다. 클래식 블루는 보호, 안정, 평화, 자신감을 상징할 뿐 아니라 깊은 사고와 열린 마인드, 의사소통을 장려한다”는 설명입니다.

작년에 발표한 코럴 컬러가 반짝 인기를 끈 뒤 흥행하지 못해서인지 올해는 좀 더 무난하고 안정적인 컬러를 제안한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 하지만 벽, 문 등에 다크블루 컬러를 많이 활용하는 최근의 인테리어 트렌드, 데님이 강세인 패션 트렌드 등을 고려했을 때 많이 활용될 것 같습니다.


# 셔터스톡(Shutterstock)

디지털 이미지를 사고파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인 셔터스톡은 전 세계 190만 명의 고객과 디자이너, 마케터, 크리에이터 및 블로거들의 픽셀 데이터, 이미지 다운로드 데이터를 분석해 2020년 트렌드를 예측했습니다. 가장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난 3가지 컬러가 ‘러시라바’ ‘아쿠아민트’ ‘팬텀블루’라고 소개했습니다.

러시라바(Lush Lava) [#FF4500]

강렬하며 불같은 주홍색은 빠르게 시선을 사로잡는다. 두드러지게 따뜻한 컬러로서 기업이 자사 브랜드에 관심을 유도하도록 돕는다.

아쿠아민트 (Aqua Menthe) [#7FFFD4]

청록색이 감도는 선명한 민트 컬러로 유쾌하고 현대적이며 외향적인 브랜드 개성을 전달하기에 적합하다.

팬텀블루(Phantom Blue) [#191970]

드라마틱한 밤하늘과 유사한 짙은 네이비 컬러로 전문적이고 성숙한 브랜드의 룩 앤드 필을 전달하기에 이상적이다.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은 팬톤이 발표한 컬러는 인테리어, 라이프스타일에 활용하기가 좋고, 셔터스톡이 발표한 컬러들은 패션 트렌드에 활용하기 좋은 흥미로운 컬러입니다.

# 아시아 트렌드 컬러

2020 봄·여름(SS) 시즌 지방시의 ‘블루밍 바이올렛’ 컬러 룩 사진 출처 브리티쉬 보그

아시아 트렌드를 선도하는 한국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는 카티아조랩은 2018년부터 아시아 트렌드 컬러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컬러는 블루밍 바이올렛(Blooming Violet: CPP20-0114)입니다.

블루밍 바이올렛 컬러는 여성스러움, 우아함을 담고 있고 긍정적인 상상력을 품고 있습니다. 개성과 독창성도 표현하는 색으로 패션뿐 아니라 뷰티 등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올해의 트렌드 컬러들을 소개했는데요. 다음 칼럼에서는 트렌드 컬러의 활용에 대해서 다양하게 제안해 드리겠습니다. 유행에 무조건 따르기보다 나를 돋보이게 하는 컬러를 우선적으로 선택하고 트렌드 컬러는 그와 함께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020 봄·여름(SS) 시즌 샤넬이 선보인 ‘블루밍바이올렛’ 컬러 룩 사진 출처 샤넬코리아
2020 봄·여름(SS) 시즌 구찌의 ‘러시라바’ 컬러 룩 사진 출처 보그 매거진

카티아조 패션디자이너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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