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취업자 증가 30만명 찍었다…고용률도 역대급(종합)

뉴스1

입력 2020-01-15 10:28 수정 2020-01-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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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2019 일자리종합박람회 및 소상공인창업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기업 채용관에서 기업정보를 알아보고 있다. 2019.10.22/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지난해 12월 취업자가 51만6000명 늘어나면서 연간 월평균 취업자 증가폭이 정부 목표치를 훨씬 웃돈 30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고용률은 22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2712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30만1000명 증가했다.

연간 취업자 수 증가폭은 2017년 31만6000명에서 2018년 9만7000명으로 축소됐지만 2년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애초 정부는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 목표를 28만명으로 설정했지만 12월 취업자 수가 2014년 8월(67만명) 이후 최대 수준인 51만6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며 연간 취업자 수 증가폭이 확대됐다.

취업자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고용률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5세 이상 고용률은 60.9%로 전년 대비 0.2%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1997년(60.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8%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간 실업자 수는 106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명 감소했으며, 실업률은 전년과 동일한 3.8%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해 취업자는 20대와 50대, 60세 이상을 중심으로 늘어났다.

20대는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과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전년 대비 4만8000명 늘었으며 50대에서도 9만8000명이 증가했다.

정부 직접일자리 사업의 최대 수혜 계층인 60세 이상에서는 취업자가 무려 37만7000명 늘었다. 196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폭 증가다.

고용률도 20대는 58.2%로 전년 대비 0.3%p 상승했으며, 50대와 60세 이상은 75.4%, 41.5%를 기록하며 각각 0.2%p, 1.4%p 올랐다.

반면 핵심 경제활동인구에 속하는 30대와 40대에서는 취업자 수가 각각 5만3000명, 16만2000명 줄었다. 30대는 취업자 수는 줄었지만 고용률은 0.3%p 상승한 76.0%로 집계됐다. 하지만 40대에서는 고용률 마저 0.6%p 하락한 78.4%로 집계됐다.

산업별로 보면 지난해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6만명 증가), 숙박·음식점업(6만1000명 증가),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6만명 증가),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5만명 증가)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우리나라의 핵심 산업인 제조업에서는 취업자가 8만1000명 감소했다. 10차 산업분류를 기준으로 통계가 작성된 2013년 이후 최대폭 감소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를 보면 지난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전년 대비 44만4000명 증가했으며 임시·일용근로자는 각각 5만6000명, 3만1000명 줄었다.

© 뉴스1

비임금근로자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8만1000명 증가했지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1만4000명 감소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0.7시간으로 전년 대비 0.8시간 감소했다. 주당 취업시간이 53시간 이상인 취업자는 47만8000명 줄었지만 1~17시간 일하는 초단시간근로자는 30만1000명 증가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는 1631만8000명으로 이 중 ‘쉬었음’ 인구는 209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최대 규모다.

쉬었음 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53만3000명으로 이 역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해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일자리 사업과 2018년 고용지표 악화로 인한 기저효과로 인해 고용지표가 개선됐다”며 “산업별로는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과 숙박·음식점업이 취업자 증가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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