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비공같은 경정 16기, 누가 튈지 모른다
정용운 기자
입력 2020-01-15 05:45 수정 2020-01-15 05:45
영종도 훈련원에서 열린 16기 경정 선수들의 졸업 경주 사진.
손유정, 신인 총 12명중 수석졸업
김보경·임지훈·김현주 등도 두각
미사 경정장에서는 요즘 16기 신인들의 경주가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1년 6개월의 학과와 실기 교육을 마치고 지난해 영종도 훈련원에서 졸업 경주까지 마친 16기는 총 12명이다. 이중 여자 선수가 수석 졸업한 손유정을 비롯해 김보경, 김현주, 염윤정, 이수빈 등 5명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는 미사 경정장 수면 적응과 실전감각 향상을 위해 2020시즌 7회차까지 1경주는 신인들로 진행하고 있다. 14일 기준으로 16기 모두 한 차례씩 미사 경정장을 경험했다. 그 결과 김보경, 임지훈이 1회차에서, 김현주와 최인원이 2회차에서 데뷔 첫 우승을 기록했다. 김보경은 1일차 우승을 비롯해 2일차에도 입상해 두각을 나타냈다. 김현주도 탄탄한 기본기와 자신감 넘친 스타트로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손유정과 나종호의 집중력도 돋보였다. 중하급으로 평가받은 모터로 조건이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입상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모터 배정만 괜찮다면 우승하기 충분한 기량으로 남은 신인 경주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두 번의 경주 모두 3착을 한 박민성과 홍진수도 경주 경험과 스타트 데이터가 쌓인다면 과감한 승부가 통할 것으로 보인다. 전동욱도 조종술이 안정적인 만큼 안쪽 코스에 배정받는다면 한 번 더 입상권을 공략할 수 있는 경기력을 갖췄다.
임병준 쾌속정 예상분석 전문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신인 경주라 경정팬 입장에서는 더욱 흥미로울 수 있다. 어떤 선수가 먼저 치고 나갈 것인지 예상하고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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