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대표 건강 과일 키위, 맛도 영양도 으뜸

조선희 기자

입력 2020-01-14 03:00 수정 2020-01-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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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자조금관리위원회

키위자조금관리위원회 김기태 위원장

키위 하면 보통 뉴질랜드를 떠올리지만, 의외로 키위의 원산지는 중국이다.

국내산 키위는 주로 전남, 경남, 제주에서 생산되며 10월부터 11월 중순에 수확한 뒤 일정 기간 익혀서 먹는 후숙(後熟) 과일이다.

국내 재배되는 키위는 그린키위(헤이워드), 골드키위, 레드키위 등이 있는데 그린키위의 맛은 새콤달콤하며, 교배종인 골드키위는 신맛이 덜하고 단맛이 강하다. 골드키위와 무화과를 접목한 레드키위는 과육의 가운데 부분이 빨갛고 당도가 17∼20브릭스 이상으로 키위 가운데 가장 당도가 높다.

과일 중에서 영양밀도가 가장 높은 키위는 자연이 선물한 종합영양제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키위는 하루 1개만 먹어도 하루 비타민C 필요량을 충족시켜 면역력을 높여주며 칼슘, 철분 등 무기질이 풍부한 반면 칼로리는 100g당 54Cal로 매우 낮아 다이어트에도 그만이다.

단백질 분해 성분인 ‘액티니딘’이 풍부해 소화 작용이 뛰어나 육류를 먹은 뒤 키위를 섭취하면 빠른 소화를 돕는다. 또 빈혈을 예방하는 ‘엽산’과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 시키는 ‘글루탐산’이 풍부하다.

엽산은 신경세포를 만들어내어 기형아 발생위험률을 낮추기 때문에 임신 중 엽산 성분이 다량 함유된 키위의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또 당뇨병을 예방해 주는 수용성 식이섬유 ‘팩틴’이 풍부하며 다양한 생리활성을 가진 클로로필, 카로티노이드 등의 색소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키위는 마그네슘, 칼슘이 풍부해 불면증에도 효과가 있다. 수면 1시간 전에 키위 2개 정도를 섭취하면 숙면에 도움을 준다.

모발에 수분을 공급해주는 오메가3, 아연, 마그네슘 등 키위에 함유된 미네랄 성분은 두피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탈모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위를 껍질째 먹으면 알맹이만 먹는 것보다 섬유질은 50% 이상, 엽산은 32% 이상 훨씬 더 많은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 잔털을 긁어낸 후 흐르는 물에 씻어 얇게 썰거나 갈아서 먹으면 껍질의 영양분까지 오롯이 섭취할 수 있다.

키위자조금관리위원회 김기태 위원장은 “현재 국내 과일산업은 위기를 맞고 있다. 과일 수입은 2007년 대비 약 20만 t이 증가했지만 국내 과일 생산량은 약 10만 t이 감소했다” 며 “키위는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재 60% 정도인 키위 의무자조금 참여 농가를 전체 농가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정부나 관련 법안 입안자들이 해외연수 등을 통해 자조금 제도로 위기를 극복한 뉴질랜드(제스프리), 미국(선키스트), 네델란드(그리너리)의 경우 정부에서 농민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지원해 주는지를 벤치마킹해서 국내 농가에 적용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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