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 지도 위에 ‘문화역세권’ 그린다 外

박지원 기자

입력 2020-01-14 03:00 수정 2020-01-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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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지도 위에 ‘문화역세권’ 그린다

문화체육관광 빅데이터플랫폼 및 센터 컨소시엄은 지난 1월 8일, 서비스 개통을 기념하는 개소식 및 현판증정식을 개최했다.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한 우리의 의사결정은 크게 3가지 관심사에서 출발을 한다. ‘무엇을 보러 어디로 갈까? 무엇을 배우러 어디로 갈까? 무엇을 즐기러 어디로 갈까?’이다.

여기서 ‘어디로’가 의미하는 ‘장소’는 문화생활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됐다. 이제 ‘장소’는 단순히 지도상의 위치 정보가 아닌 국민들의 ‘문화 삶 터’로서 새롭게 해석되고 있다.

데이터와 문화적 가치의 연결고리가 필요한 시점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공공기관인 한국문화정보원(이하 KCISA)은 지난해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하 NIA)에서 추진한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사업’의 공모사업 중 문화·미디어 플랫폼으로 선정돼 ‘문화체육관광 빅데이터플랫폼’ 구축 및 센터 운영을 3년간 진행 중이다.

문화체육관광 빅데이터 플랫폼은 ‘어디서, 먹고, 놀고, 자고, 배우고, 살 것인가’의 문화소비 맥락을 중심으로 11개의 빅데이터센터를 통해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하고, 마켓C 유통 포털에서 국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 총괄PM 홍선희 팀장 “관광-도서 등 주제별 빅데이터 620종 공개… 데이터 가치 살리는 프로젝트”

문화체육관광 빅데이터 플랫폼 프로젝트 총괄PM 홍선희 팀장은 이 사업에 대해 “데이터의 가치를 더하기 위한 가치 있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총 11개의 빅데이터센터를 통해 관광, 문화예술, 도서, 생활체육, 한류, 문화트렌드 등 다양한 테마의 빅데이터 총 620종을 개방했다”고 말했다.

―문화역세권 서비스 출시했는데….

“최근 여가활동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문화역세권’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이같은 흐름에 맞춰 문화체육관광 빅데이터 플랫폼은 지도 위에 가치를 더해 문화역세권 개념을 도입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문화역세권은 기존에 구축된 문화시설 위치데이터(5개 분류의 문화시설, 위경도)를 중심으로 문화시설의 영향력지수(시설 연간 이용자수를 계산 후 건물 연 면적으로 나눈 값)을 더한 융·복합 데이터로 재가공돼 크게 8가지 형태로 제공된다. 문화역세권 지수는 연령층을 고려한 실버역세권, 2030 디지털역세권, 전통시장 역세권, 관광축제 역세권 등으로 구분된다.

―문화체육관광 빅데이터를 활용한 우수사례는….

“데이터마케팅코리아(센터)가 가공하는 SNS 검색량 데이터를 활용한 ’트레블래스’의 사례다. 나홀로 여행자를 위한 여행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여권 인증을 통해 안전하게 동행자를 찾는 서비스다. 태국 방콕, 베트남 다낭을 초기 서비스 지역으로 시작해 점차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 빅데이터 플랫폼의 2차연도 계획은….

“1차연도에 빅데이터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개방형 기초데이터를 가공하는데 집중했다면, 2차연도에는 빅데이터센터 간 데이터 공유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또 각각의 테마를 살려 K뷰티 역세권(한류), 청소년 문화역세권(청소년), 북세권(도서), 건세권(생활체육) 등과 같은 역세권 데이터를 확충해 국민에게 친숙하고 유익한 데이터를 발굴할 예정이다.”

■ 이종민 문체부 정보화담당관 “문화여가생활을 더 편리하게… 가치 교환 통해 상생하는 문화플랫폼”

“국민이 문화 여가생활을 더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문화정보 서비스가 필요하다. 이제는 데이터로 문화 트렌드를 살피고, 데이터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시대다. 특히 빅데이터 분석 결과는 정부 정책을 결정하거나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문화정보화 정책을 총괄하는 이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정보화담당관은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문체부 빅데이터 플랫폼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용자를 지속적으로 관찰해 패턴을 읽고, 이를 토대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체부의 빅데이터 추진 현황은….

“문체부의 빅데이터 활용은 도서관, 한류, 언론, 분야 등으로 확산 중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활용하고 있으나 상당수 카드사나 이동통신사, 뉴스 등에 의존하고 있다. 이제 문체부와 소속·공공기관의 데이터 연계를 위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할 시점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빅데이터 전문가포럼을 통해 문체부 빅데이터 정책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추진 방안은….

“문체부의 빅데이터 추진 첫 과제는 개별 기관에서 추진되고 있는 빅데이터 시스템간의 연계와 융합이다. 지난해 구축된 ‘문화체육관광 빅데이터 플랫폼’을 중심으로 중장기적으로 빅데이터 통합 상황판 운영, 기관별 데이터의 통합검색 제공, 이종간 데이터 결합 및 분석, 빅데이터 표준분석모델 개발 보급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그간 문체부는 산업적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는 공공데이터의 구축 및 제공에 앞장서 왔다. 기존에는 기초 데이터 개방에 집중을 했다면 이제는 다양한 데이터 간의 결합에 집중해야 한다. 우선 문체부에서는 중장기적으로 기관간의 빅데이터 추진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데이터의 통합적인 관리를 위한 긴밀한 협조 체제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단계적인 데이터 개방 및 공유 확대를 해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문화체육관광 빅데이터 플랫폼이 혁신적인 문화정보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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