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저원, 茶부터 카스텔라까지… 알싸한 ‘봉동 생강’ 다양하게 즐긴다

박영민 기자

입력 2020-01-13 03:00 수정 2020-01-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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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강 재배지인 전북 완주군 봉동에서 생산한 생강 가공식품.

공자가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식사 때마다 반드시 챙겨 먹었다는 생강은 우리 식생활 전반에 빠지지 않는 약방의 감초다. 알싸한 맛과 향으로 각종 음식의 양념은 물론이고 살균·항암과 혈관 내 콜레스테롤 배출과 체중 감소 등에 효능이 있어 약재로도 널리 쓰인다.

이런 생강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있다. 바로 전북 완주군이다. 전북 완주군 봉동읍 일원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생강이 재배된 곳이다. 1994년까지만 해도 국내 최대 주산지였지만 현재는 연작 장애와 수입 물량 증가 등으로 재배면적이 많이 줄었다.

그럼에도 봉동 생강은 다른 생강에 비해 섬유질이 적고 육즙이 풍부해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어 소비자에게 인기다. 지난해 말 완주 봉동 생강의 전통농업시스템이 국가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되면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완주군이 2016년부터 각종 음식의 양념이나 차(茶) 정도에 머물러 있던 생강을 현대인의 식습관에 맞춰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개발하면서 선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완주군은 2016년 향토건강식품명품화사업단을 만들어 생강을 활용한 가공식품을 개발해왔다. 생강의 영문명 ‘ginger’에 대한민국 생강의 원조라는 의미를 담아 ‘진저원’이라는 자체 브랜드도 개발했다. 진저원 브랜드를 달고 시중에 판매되는 가공품은 모두 15가지. 봉동 생강에 배를 혼합해 만든 생강배차부터 생강배청, 유자배청은 물론 생강과 배, 도라지를 넣고 즙을 낸 생강듬뿍 배도라지즙 등도 있다.

생강과 국내산 쌀, 유기농 우유 등을 넣어 만든 카스텔라, 수제 캐러멜, 생강으로 만든 특제 소스와 국내산 돼지고기·닭고기를 혼합한 간편 조리식, 만두도 모든 연령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제품 가격이 일반적인 가공식품보다 비싸지 않아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선물하기에 좋다. 관련 제품들은 진저원 홈페이지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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