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장관 “김봉진 대표, 배민 수수료 인상 결코 안 한다 약속”
뉴스1
입력 2020-01-10 11:16 수정 2020-01-10 11:16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K-스타트업 위크 컴업 2019’(K-Startup Week ComeUp 2019) 기자회견에서 민간 조직위원장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News1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독일계 기업에 매각돼 논란이 된 ‘배달의민족’ 인수합병과 관련 “김봉진 대표와 만났는데 수수료를 올린다든가 이런 것은 결코 하지 않겠다는 어떤 약속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소상공인 측과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간 만남을 중재한 사실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대표 약속의)증인들이 있다”며 거듭 배달의민족 수수료 인상 우려에 선을 그었다.
박 장관에 따르면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소상공인들과의 만남에서 “주식을 독일 쪽에서 사간 건 맞지만, 본인이 경영진 가운데는 최대주주다. 아시아 지역의 경영 책임자를 맡아 전체 회사의 절반을 운영하는 위치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소상공인들 걱정하는 부분을 걱정 안 하게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요즘 공유경제, 플랫폼 경제의 가장 큰 특징은 이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그 기업을 사랑해줘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것이 경영의 포인트이니 그 부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더니 ‘충분히 알고 있고, 또 그렇게 노력하겠다’는 답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일명 ‘타다금지법’ 논란과 관련해선 “혁신의 동력도 잃어버려서는 안 되고, 또 택시를 가지고 계신 분들의 사회 안전망에 대한 정책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와 택시업계 간에 물밑 대화에서 이뤄졌던 수준 정도로 법이 통과되는 것이 맞지 않나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갈등 조정이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라며 “국회가 이런 것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여당의 타다금지법 추진에 대해 공개반대 의사를 표하지는 않았지만, 스타트업 업계 주무장관으로서 이를 대변해 적절한 중재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불출마를 선언한 박 장관은 일부 언론에서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에게 ‘지역구 물려주기’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제가 그거(윤 전 실장 출마)까지는 잘 모르겠다. 그건 당에서 하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박 장관은 야당이 선거개입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서도 “좀 지나친 상상력이 아닐까요”라고 반문하며 “선거가 되면 예민해지는 건 맞지만 당선 여부는 주민들이 판단하시는 것”이라고 재차 일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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