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이란 사태 실물경제 직접 영향 없어…시장 진정 모습”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1-10 09:52 수정 2020-01-10 09:57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동상황 관련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미국과 이란의 갈등 상황과 관련해 “실물경제 부문에서 직접적 영향이나 특이 동향은 아직 관찰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동상황 관련 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폭격사태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과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양국간 군사적 긴장이 다소 완화되면서 시장이 진정되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의 목표는 우리국민 안전 확보와 우리경제 파급영향의 최소화”라며 “우리경제에 미칠지 모르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하는 데 대책의 중점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지역의 정세불안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향방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과 국가유가 등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세와 시장동향을 냉철히 주시해 차분하게 그러나 필요하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관계장관회의, 차관급 거시경제금융회의 등을 수시로 개최할 계획이다. 또 6개 분야별 대책반(교민안전·국내외 금융시장·국제유가·실물경제·해외건설·해운물류)도 가동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모두 엄중한 인식과 대응자세를 갖출 필요는 있겠으나 지나치게 과도한 불안감을 강조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의 확고한 대비와 대응전략을 믿어주시고 각자의 역할에 차분하게 임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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