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감시위 “노조-승계 문제 등 성역 없이 감시”
김현수 기자 , 서동일 기자 , 임현석 기자
입력 2020-01-10 03:00 수정 2020-01-10 05:27
김지형 위원장 맡아 내달 출범
기업 외부에 상설 감시기구 첫 사례
삼성 주요 계열사의 준법 여부를 감시하는 준법감시위원회가 2월 출범한다. 진보성향 변호사, 시민단체 인사 등이 포함된 준법감시위원회는 앞으로 삼성의 노동조합, 승계 관련 이슈 등 경영 전반에 걸쳐 성역 없이 감시할 예정이다. 기업 외부에 상설 준법감시 기구를 두는 것은 한국 재계에서 전례가 없던 일이다.
위원장을 맡은 김지형 전 대법관은 9일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원회가) 총수의 형사재판에 유리한 양형 사유로 삼기 위한 면피용 아니냐는 생각에 처음엔 거절했다”면서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직접 만나 위원회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받았고, 삼성이 먼저 변화의 문을 열었다는 점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는 다음 재판 기일인 이달 17일 전까지 삼성의 준법감시 체계 구축을 요구한 바 있다. 준법감시위는 별도 법인으로 삼성전자 물산 생명 SDI 전기 SDS 화재 등 7개 계열사와 협약을 맺고 다음 달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삼성이 변해야 기업 전반이 변한다. 삼성의 문제가 아닌 우리 기업 전반의 윤리경영 차원에서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kimhs@donga.com·서동일·임현석 기자
기업 외부에 상설 감시기구 첫 사례
삼성 주요 계열사의 준법 여부를 감시하는 준법감시위원회가 2월 출범한다. 진보성향 변호사, 시민단체 인사 등이 포함된 준법감시위원회는 앞으로 삼성의 노동조합, 승계 관련 이슈 등 경영 전반에 걸쳐 성역 없이 감시할 예정이다. 기업 외부에 상설 준법감시 기구를 두는 것은 한국 재계에서 전례가 없던 일이다.
위원장을 맡은 김지형 전 대법관은 9일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원회가) 총수의 형사재판에 유리한 양형 사유로 삼기 위한 면피용 아니냐는 생각에 처음엔 거절했다”면서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직접 만나 위원회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받았고, 삼성이 먼저 변화의 문을 열었다는 점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는 다음 재판 기일인 이달 17일 전까지 삼성의 준법감시 체계 구축을 요구한 바 있다. 준법감시위는 별도 법인으로 삼성전자 물산 생명 SDI 전기 SDS 화재 등 7개 계열사와 협약을 맺고 다음 달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삼성이 변해야 기업 전반이 변한다. 삼성의 문제가 아닌 우리 기업 전반의 윤리경영 차원에서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kimhs@donga.com·서동일·임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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