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신사업 진출…“포항에 1000억원 투자”

뉴스1

입력 2020-01-09 17:27 수정 2020-01-0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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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투자하는 차세대 배터리 재활용 사업 부지 위치.(제공=GS건설)© 뉴스1

GS건설이 2차전지 재활용 관련 신사업에 진출한다. 지난해 7월 경북 포항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 이후 투자에 나서는 첫 대기업이다. GS건설은 이번 투자를 통해 지역 사회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다.

GS건설은 9일 포항종합운동장 체육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문 대통령 외에도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참석했다.

GS건설은 협약식에서 포항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의 재활용 규제자유특구 12만㎡ 규모 부지에 2차전지 재활용 및 관련 사업을 위한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1차로 2022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 2차전지에서 연간 4500톤(t)의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 유가금속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운영할 계획이다. 이어 2차로 연간 1만여톤 규모로 사업을 확대해 관련 전후방 산업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GS건설은 배터리 재활용 시설을 통해 니켈 등 2차전지 핵심 소재를 회수해 자원 낭비와 환경오염을 줄이고 동시에 수입 대체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은 최근 전기차 보급 확대에 차세대 유망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40년 신차의 절반 이상과 전 세계 차량 3분의 1이 전기차가 되며 2050년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약 6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신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삼을 계획이다. 건설업계 최고의 화공플랜트 시공 경험을 앞세워 배터리 재활용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 GS건설은 2차전지에서 회수하는 금속의 순도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달라지는 만큼 해당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이번 1차 투자로 약 300명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투자 확대에 따라 일자리는 더욱 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은 “이번 투자로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최고의 공정기술과 제품을 확보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고, 동시에 배터리 소재의 수입 의존도를 줄일 것”이라며 “풍부한 인적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로 신사업을 확장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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